이 이야기는 결말이 뻔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생명의 무게에 대해 깨달은 어린소녀의 이야기 이다.
어쩌면 우리들중 한명은 겪었을 지도 모른 슬픈이야기 일수도 있다.
그 녀석은 노랗고 작았다.
그리고 연신 삐약삐약 거리며 듣기 좋은 소리를 들려주었다.
녀석은 병아리였고 난 "별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난 별이가 좋았다.
당시 10살인 내 손에도 가려질만큼 작고 귀여운 이 녀석이 좋았다.
지금 생각하면 나의 착각이겠지만 별이는 항상 내가 집에오면 나를 반겨주었다.
그렇지만 어린 나는 별이에 대해 서툴렀다.
별이 밥을 줄때 싱거울 거 같아서 쌀가루에 간장을 타려했고(다행히 아빠가 말려서 주진 않았다.)
사람으로 치면 애기인 별이를 시도때도 없이 만지고 안아주고 놀이기구를 태워 주었다. (필자의 자전거바구니에 넣고 달린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무지했었다...
생명을 인형처럼 다뤘으니....
매일 자기전까지 별이 에게 "빨리커서 계란 낳아!"라고 속삭였으며 난 그때까지도 금방 닭이 될꺼라고 생각했었다.
그렇게 별이와 시간을 쭉 지내던 어느날 였다.
어느때와 다름없이 학교가기전 별이에게 인사를 하려는데 무언가 이상했다.
아침에 보러가면 늘 일어나있던 별이가 한쪽발을 부자연스럽게 내논채 엎어져서 숨만쉬고 있었다.
무언가 걱정이 되었지만 그래도 학교를 빠질수는 없기에 손수건으로 미니담요를 만들어주고 등교를 했다.
하지만 수업내내 걱정만 되었다.
너무나도 작은 친구이고 내가 돌봐야 하는데 아픈건아닌가 라는 걱정에 휩싸이고 자꾸 안좋은 상상만 일어났다.
그렇게 학교가 끝나고 정말 부리나케 집으로 달렸다.
집에 오자마자 별이의 상태를 확인했고
난 철렁거림을 느꼈다.
아침엔 숨을 쉬는게 느껴졌던 별이 였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생명의 기척이 없었고 그저....축 늘어진 상태로 엎어져 있었다.
당시 어린 나였지만 이 상황을 깨닫는데는 크게 오래걸리지 않았다.
그렇다.
별이는 죽은거였다.
어린나로써는 처음 겪어보는 죽음.
너무나도 혼란스럽고 혼자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그러자 미친듯이 울음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미 싸늘하게 죽은 별이를 들어 얼굴에 문대며
미안하다고 아침에 너를 두고 학교에가서 미안하다고 혼자 외롭게 해서 미안하다고 펑펑 운 기억이 난다.
작은 병아리의 무게
너무나도 가벼운 별이의 무게
한 생명의 무게
그렇게 이미 떠난 별이를 나는 쉽사리 내려놓지 못하구 있었구 아빠가 와서야 겨우 내려 놓을수 있었다.
아빠는 우는 나를 달래며 별이를 묻어주러 가자하였고
난 별이가 좋아했던 쌀가루와 애기콩등을 철제케이스 같은곳에 넣어 같이 묻어주었다.
그렇게 별이를 묻은 무덤을 소녀는 한동안 떠나지 못했다.
생명에 대한 죄책감이 컸던 탓일것이다.
그저 더 이쁘게 못만든게 미안해서 계속 흙무덤을 어루만지고 주변에 꽃을 거기다가 꽂고 그러고 있었다.
이때 아빠는 적극적으로 날 도와주셨다.
그리고 무덤곁을 떠나지 않는 어린딸에게 이제 그만 들어가자라는 애기도 안하시고 뒤에서 계속 지켜만 보셨었다.
그렇게 한시간 가랑을 서성이구 집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날 소녀는 깨달은것이 있었다.
생명의 무게
그 작고 가벼운 병아리였지만 소녀가 느낀 무게는 결코가볍지 않았으니.
필자는 지금도 동물이 좋고 가능하면 키우고 싶다.
하지만 참고있다.
내 스스로가 아직 생명을 책임질 만큼 성장하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알기때문에..
아직은...참고있다.
written by cray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