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매

sesil(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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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아주 먼 나라에 세 자매가 한집에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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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이는 슬픔이라고 했습니다.
슬픔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자신의 어느 곳 하나 마음에 들지 않아 했습니다.
슬픔이 하는 말은 간혹 어설프게 들렸고, 그러면 사람들은 그녀를 비웃었습니다.
사람들이 비난하거나 “깜박” 잊고 자신을 불러 주지 않을 때면,
슬픔은 발개진 얼굴로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자리를 피했습니다.
그러고는 무거운 한숨을 내쉬며 왜 삶은 이렇게 절망적이고 암담한지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둘째는 노여움이라고 했습니다.
노여움은 자신이 매우 똑똑하다고 생각했지만,
학교에 가면 항상 자신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노여움은 자신이 재미있고, 예쁘고, 유행에 앞서가며,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자신보다 더 재미있고, 더 예쁘고, 유행에 더 앞서가며,
더 매력적인 사람은 항상 있었습니다.
그녀는 어디서도 최고가 될 수 없었고,
노여움은 이를 참을 수 없었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던 삶은 이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노여움은 때로 사람들을 호되게 몰아세우곤 했으며,
항상 이런저런 일로 분통을 터트리기 일보 직전인 상태였습니다.
물론, 그런 모습은 더 큰 호감과 인기를 얻는 데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았습니다.
노여움은 이따금 이를 앙다물고 주먹을 움켜쥐며 생각했습니다. “삶은 정말 불공평해!”

이 집의 막내는 언니들과 달랐습니다.
막내는 기쁨이라고 했습니다.
막내가 기쁨이 된 것은 언니들보다 똑똑하거나 예뻐서 혹은 재능이 뛰어나서가 아니었습니다.
기쁨도 무시당하고 소외당할 때가 있었습니다.
기쁨이 입은 옷이나 기쁨이 하는 말을 두고 놀리는 이도 있었습니다.
그녀에 대해 악의적인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기쁨은 전부 개의치 않았습니다.
기쁨은 노래하기를 좋아했습니다.
썩 잘 하지는 못해서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노래를 그만두지는 않았습니다.
기쁨은 생각했습니다. “다른 사람이나 그 사람들의 생각 때문에 노래를 그만두지는 않겠어!”
막내가 끊임없이 노래를 부른다는 사실 때문에 맏이는 슬퍼했고 둘째는 노여워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마침내 세 자매가 지상에서의 삶을 마감할 때가 되었습니다.

삶에는 실망할 일이 끝없이 이어진다는 것을 번번이 실감한 맏이는 슬프게 죽었습니다.
매일 새로운 이유로 싫은 것만 눈에 들어왔던 둘째는 노여워하며 죽었습니다.
그러나 막내인 기쁨은 평생 확신에 찬 미소를 띠고 온 힘을 다해 노래했고, 기쁘게 죽었습니다.

물론 삶은 절대 그렇게 단순하지 않으며,
사람들도 이 자매들처럼 단편적인 모습으로만 살아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단적인 예를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에 관해 배울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들 중 한 명이나 두 명,
혹은 세 명 모두에게서 조금이라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셨을 것입니다.

맏이는 자신을 피해자, 즉 다른 사람의 행함을 받는 사람으로 여겼습니다
둘째는 세상에 화가 나 있었습니다.
막내인 기쁨은 몹시 어려울 법한 일을 해냈습니다.
조롱받는 힘든 상황에서도,
그녀는 주위의 경멸과 냉소 속에서도 신앙과 희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즐겁게 생활했습니다.
즐거운 환경에 있어서가 아니라 자신이 즐거운 사람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디이터 에프 우흐트도르프>말씀중 일부...
우리는 이세 자매중 누구를 많이 닮았을까요??
우흐트도르프의 글을 읽으면서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세자매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