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세계입니다.
대문을 만들어주신 @inhigh 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글을 꾸준히 쓰다보니 어차피 쓸꺼 이왕이면 더 잘쓰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잘쓰면 자연스레 괜찮은 보상이 따라오게 마련이며, 그게 아니라도 좋은 글쓰기는 살면서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전글에서도 말했지만 절대 손해보는 장사가 아닙니다.
한정된 시간속에 살며 정말 필요하다 생각하는 것에 집중해서 시간을 쏟아야 하는데, 글쓰기는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제법 있는거 같습니다.
좋은 글이란 뭘까요? 제가 감히 좋은 글에 대해 논할 입장은 아니지만 이상적이라 생각하는 글의 3대 조건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이전글을 의도치 않게 두개로 나누다보니 흐름이 끊겨서 회수하지 못한 떡밥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글을 꾸준히 쓰면서 가질 수 있는 '아우라'에 대한 부분입니다. 좋은 글을 쓰게되면 부분적이라도 괜찮은 '아우라'를 지닐 수 있기에 어느정도 연관이 있는 글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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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독자가 편안함을 느껴야 합니다. 물론 협박장 같이 예외적인 경우는 있습니다.
글을 읽을 때의 편안함은 크게 세 종류로 나뉩니다.
실제로 독서를 할 때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심장박동수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지적 호기심만 채울수 있는게 아닙니다.
독서는 아니지만 스팀잇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려고 글을 읽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이왕이면 독자에게 심리적인 편안함을 선사해 줄 의무가 있습니다.
기본적인 공감능력을 지닌 대부분의 사람은 어떻게 해야 남을 편하게 할 수 있는지 직감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 능력을 그대로 발휘하면 될 일입니다.
가독성이 좋아야 합니다.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선사하는 글을 쓴다해도 가독성이 나쁘면 읽기 힘들어집니다. 보통 끝까지 읽지 않고 뒤로가기를 할 확률이 높습니다.
간단하게는 글을 꾸미고 싶은 충동을 자제하는것 만으로도 적당히 이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마크다운 사용법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1꾸밈 1못생겨짐 입니다.
글은 쉬워야 합니다. 매우 전문적인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의 글쓰기 원칙이 좋은 예가 될 수 있습니다. 버크셔 헤더웨이 사의 연례보고서를 쓸 때 회계나 재무 분야와는 거리가 먼 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듯 쓰는 식입니다.
투자계에 워렌 버핏이 있다면 스팀잇엔 @twinbraid 님이 있습니다. 이분의 글은 아무리 어려운 내용이 담겨 있어도 무조건 쉽습니다. 타고난 재능도 한몫 하겠지만 독자 대신 본인의 머리를 먼저 쥐어 짜기 때문에 나오는 결과입니다.
어떤 상황에도 자신의 지식을 뽐내는데 소중한 글쓰기 시간을 낭비해선 안됩니다. 매우 전문적인 글을 비전문가가 읽어도 전체적인 느낌이라도 파악 할 수 있어야 좋은 글 입니다.
누구도 남의 잘난척을 들으려고 글을 읽지 않습니다. 지식이던 재산이던 자신이 가진것을 어떤 방법으로든 뽐내고 싶은건 인간의 본성이나 괜히 없어 보이게 직접적으로 할 필요 없습니다. 꾸준함이 지속되면 그 사람 특유의 '아우라'로 인해 대부분 알아채기 때문입니다.
서양에서는 한국인 특유의 겸손함을 미덕으로 보진 않습니다. 자신의 기량을 있는 힘껏 표현하는게 그들의 문화입니다. 하지만 제 잠깐의 경험으로는 그들도 우리와 동일하게 잘난척과 겸손함의 차이는 구분할 줄 압니다. 겸손해서 나쁠거 없습니다. 소심함과 겸손함만 잘 구분할 줄 안다면 말입니다.
@twinbraid 님을 강제로 또 등장시키겠습니다. 2관왕 축하드립니다.
성실함은 '꾸준함' 만을 의미하지 않으며 글 하나하나에 대한 '정성'도 포함됩니다. 이에 대한 좋은 예로 @twinbraid 님 만한 분이 없습니다.
아무리 글을 잘써도 꾸준함이 없다면 잠깐의 이목을 끌 순 있겠지만 '아우라'를 뿜어낼 수는 없습니다. 그냥 꾸준함만 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성+꾸준' 만이 진정한 아우라를 내보일 수 있습니다.
이분은 하루라도 보상을 못받을까 염려하며 미칠듯한 꾸준함을 유지함과 동시에 모든 글에 엄청난 정성을 부여합니다. 전업 스티미언이 아닐까 의심될 정도입니다. 늘 뻘글인척 하지만 진짜 뻘글은 아직 단 한개도 못봤습니다. 모든 글에 '자료수집+내용분석+개그코드준비+짤준비+글쉽게쓰기' 5단 콤보를 동원하시는데, 이중 2-3개 정도라도 콤보로 동원해보신 분들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소요해야 하는지 충분히 아시리라 믿습니다.
이분이 모든글에 괜찮은 보상을 가져가는게 우연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좋은 글의 조건들을 올리다보니 @twinbraid 님 소개가 되버렸네요. 딱히 맘에 들어서 소개한건 아닙니다. 흥.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