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휘토스(σύμφυτος) : 연합한 (planted together)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도 되리라’(롬6:5)
‘연합한’으로 번역된 헬라어 ‘쉼휘토스’(σύμφυτος)는 ‘(밀접한 의미에서의) 함께, 동참, 교제, 진행, 소유, 도움’의 뜻을 가진 전치사 ‘쉰’(σύν)과 ‘낳다, 산출하다, 생산하다, 태어나다, 자라다, 싹이 나다, 돋아나다’의 뜻을 가진 ‘휘오’(φύω)의 합성어에서 파생되어 유래된 단어로 ‘(혈족 관계의) 같이 자라다, (상징적으로) 밀접하게 연합하다, 함께 계획하다, 함께 태어난, 공통된 기원의, 선천적인, 동시발생의, 타고난, 함께 성장한, 결합된, 일족, 동족’이라는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신약성경에서 단 한번만 쓰이고 있다.
‘쉼휘토스’(σύμφυτος)는 단순히 ‘함께 따라가는, 같이 성장하는, 누군가를 본받아 자라나는’이라는 의미보다는 ‘결합되어 함께 태어난, 밀접하게 연합되어 이미 선천적인 것이 되버린 그래서 하나가 되버린’ 의미에서의 ‘연합’을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로마서 6장 5절에서 ‘우리가 예수님의 죽으심(다나토스 : θάνατος)과 똑 같은 모양으로 연합(σύμφυτος)한 자’임을 고백하고 있는데 이것은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갈2:20)라는 고백과 같은 의미이다. 그렇게 되면 예수님의 부활(아나스타시스 : ἀνάστασις)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σύμφυτος)한 자가 된다(기노마이 : γινομαι)는 것이다. 이것은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갈2:20)는 의미가 된다.
그래서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2:20)는 말씀은 ‘이제는 예수님을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본받아 살아라’는 의미가 아니라 ‘아무리 노력해도 아무것도 아닌 나, 불가능한 나’임을 발견하고 하나님의 은혜가 있는 십자가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선악의 주체인 율법으로써의 내가 십자가에서 죽었음을 알고, 내 믿음이 아닌 그리스도의 믿음으로, 그 진리의 말씀이 이끄는 대로 살라는 말씀이 되는 것이다. 그것이 사도바울이 고백한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전11:1)는 말씀의 진의이다.
그러므로 성도는 부활이요 생명이신(요11:25) 예수님과 함께 연합하여(σύμφυτος) 죽음을 통과한 자요, 또한 예수님과 함께 연합하여 부활에 동참한 자요 그리고 이제는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σύμφυτος) 새 생명가운데 사는 자 즉, 그리스도로 사는(union Christ) 자인 것이다.
---- 김준남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