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cv입니다.
전에 요즘 TV를 거의 안본다는 글을 올렸는데 사실 음악도 별로 듣지 않게 되네요. ㅠㅠ
제가 노래는 못해도 원래 음악 듣는 걸 좋아하는데..
사람마다 차이가 있고 많은 분들이 요즘 음악을 좋아하겠지만
저같은 경우는 요즘 노래는 금방 질리고
특별히 마음에 와닿는 노래를 찾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번 어떤 노래에 꽂히면 질릴 때까지 계속 반복해서 듣는 스타일인데
요즘은 그렇지가 못하네요.
어쩌다 보니 또 다시 과거로 돌아가게 되는 것 같지만 다시 한번 과거로 이동하자면...
전인권 노래
대학 시절에는 음악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저는 미대를 나왔는데요.
미대는 특성상 큰 강의실을 학생들이 각각 나누어서 개인 공간으로 사용합니다.
마치 개인 작업실처럼 밤낮 없이 학생들이 이용을 하죠.
그맘 때는 누구나 그렇듯 저도 그 작은 공간에서 나만의 세계에 빠져서 보내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 때 즐겨 듣던 음악이 전인권 노래였죠.
듣고 또 듣고...전인권 노래란 노래는 다 갖다 놓고 하루종일 틀어놓고..
결국 넓은 강의실에 제가 틀어놓은 음악이 항상 들리니
함께 있던 동기나 선배(예비역선배)들도 늘 같이 들은 거나 마찬가지였죠.
(참 착한 사람들...저한테 뭐라고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어요.ㅋㅋ)
그러다 어느 날 음악을 틀지 않고 있었더니
선배 한 분이 와서는
"오늘은 왜 노래 안 트냐? 처음에 그 노래 들을 땐 가래 끓는 소리 나는 거 같아서 듣기 싫었는데 이젠 완전히 중독됐어.
이제 그 노래를 안 들으면 그림이 안 그려져. 얼른 틀어" 하시더라구요.ㅎㅎ
지금 어떻게 지내시는지 모르지만 전인권 노래를 들으면 내 생각은 해주시려나..ㅋ
전인권 노래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죠.
전 물론 지금도 여전히 전인권 노래를 좋아하고 있습니다.
밥 말리 노래
태국에 놀러갔을 때 어떤 레게바에 들어갔는데요.
레게머리를 한 현지인(혼혈 같았어요)이 밥말리 노래를 들어봤냐고 하더라구요.
못 들었으면 한 번 들어보라고...
밥말리를 그래서 알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레게 음악의 대부인 자메이카의 유명한 가수더라구요.
물론 고인이 된 지 오래지만요.
이때부터는 또 밥말리 노래에 꽂혀서
한동안 밥말리 노래란 노래는 모두 섭렵하면서 매일같이 들었습니다.
밥말리 노래는 역시 여전히 지금도 좋아합니다.
아마 모두들 좋아하는 가수가 아닐까 싶네요.
인도의 향불
그러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에 엄청난 반전이 생기게 됩니다.ㅋ
예전에 어디 축제같은 데 놀러갔다가 엿장수들이 '인도의 향불'이라는 노래를 틀어놓고
불쇼도 하고 춤도 추면서 엿을 팔고 있더라구요.
노래를 듣고 있자니 분명 노래가 트로트이긴 한데
뭔가 특이한 멜로디가 너무 좋더라구요.
예전에 인도에 놀러갔을 때 인도노래가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는데
뭔가 인도노래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도 같고 아무튼 듣기에 참 좋았어요.
아! 그러고 보니 한동안 또 인도노래에 많이 빠져있었죠.
네팔의 '레쌈피리레'도 너무 좋아했구요.
이 부분은 내용이 너무 길어지니 생략..ㅋ
아무튼 그래서 얼른 엿장수들이 파는 테이프를 샀죠.
근데 그 안에 들어있는 노래들이 다 너무 좋은 거에요.
이때부터는 정말 주구장창 이 노래들만 들었었죠.
페르시아의 왕자까지..주옥같은 트로트 노래들이 있더라구요.ㅋ
제가 원래 트로트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더 나이가 들면 트로트를 좋아하게 될 지는 모르지만
아직은 트로트를,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뽕짝을 좋아할 나이는 아니라고 믿습니다.ㅋ
그리고 이제는 인도의 향불은 듣지 않습니다.
요즘은...
요즘은 별로 노래를 듣지 않네요.
처음에 몇 번 들을 때는 좋은데 계속 두고두고 듣고 싶은 노래가 드문 거 같더라구요.
그때그때 새로 나오는 음악을 듣기는 하는데
이거다 싶어서 확 꽂히는 음악은 언제쯤 또 만나게 될 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