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말았습니다.

scottbrian(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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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있어 기회는 자주 오는것이 아니기에 누구나 결정의 순간에 맞닥드리게 되면 많은 고민을 하곤 합니다.

저 역시도 지난주 금요일 갑작스런 제안에 적잖이 당황했었고 주말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 그 기회를 다른 사람에게 양보해 주기로 했습니다.

제 자신에겐 조금의 득이 될진 모르겠지만 지금 너무나도 평온한 환경속에서 밝고 명랑하게 자라고 있는 아이들에게 부담을 지어주고 싶진 않다는 생각이 모든 선택지 중에 압도적으로 1등을 했거든요.

현재 이사는 갈수 없는 조건이기에 무조건 발생하는 왕복 5시간의 출퇴근거리. 그에 따른 매일 밤 늦은 귀가. 아이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아침과 저녁 식사시간. 주말동안 받을 다음주 출근의 부담감으로 인한 스트레스등등...

혹시나 이사를 간다고 하더라도 갑작스럽게 바뀐 환경에 아이들이 받을 스트레스.
동네 친구들도 많고 학교와 유치원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잘 적응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왜 이런 부담감을 줘야 하는지 제 스스로에게 물었을때 명쾌한 답이 나오지 않더라구요.

어차피 회사란 돈을 벌기 위한 방법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전 회사 말고도 3~4군데 정도의 MONEY PIPE LINE을 구축해놓고 있습니다. 제가 오퍼를 받은 그 곳으로 간다고 해서 당장 급여가 훅훅 뛰는것도 아니고 제 인생에 급격한 변화를 주는곳도 아니기에 아이들의 입장을 고려했을때 우선적으로 선택하게 되진 않더라구요.

할까 말까 고민할때 해라가 명언이긴 하죠.
하지만 그건 혼자만 있을때 해당되는 말인것 같습니다.

한 가족의 가장이기에 제 선택이 다른 가족들의 삶을 바꿔놓을수 있으니까요.

가장 결정타였던건 토요일 저녁 둘째아들과 팔베게를 배고 누웠을 때입니다.

아빠가 매일 아침 일찍 나가고 매일 늦고 해서 얼굴을 매일 못볼수 없는데 아빠가 조금더 좋은곳에서 일할수는 있어.그래도 되겠어? 라는 질문에 둘째녀석이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싫어 그렇게 하지마' 하고 눈물을 글썽이더군요.

참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바로 담당 팀장님께 연락드리고 이번엔 어렵겠다고 말씀드렸네요.

마음이 정말 편안합니다. 돈 많은 부자 되는거? 그까짓거 앞으로 언제든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가능 한건 아니잖아요?

하지만 아이들이 필요할때 곁에 있어준 아빠가 되는건 지금 아니면 할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전 할까 말까 고민하다 마는걸로 택했습니다. 맘이 아주 편안 하네요^^

모두 저 처럼 맘 편안한 한주 보내시기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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