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시간대도 좋다. 한국시간으로 대부분 밤에 경기가 펼쳐지기에 저녁 식사를 마치고 출출함을 달랠겸 치킨에 맥주한잔과 즐기기 딱 좋은 시간이다. 하지만 이러한 습관적인 행동들이 불러올 무서움에 대해서는 아직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것 같다.
중년 남자들의 질병으로 알려져 있던 '통풍'이 최근들어 젊은 층에서 많이 증가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영양가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식생활도 요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건 '치맥'이라고 생각한다. 기름진 닭튀김에 요산 수치를 높이는 퓨린을 함유한 맥주를 마시는 치맥은 통풍의 대표 위험인자다.
통풍은 요산이라는 단백질 찌꺼기가 몸속에서 과잉 생산되는 등 농도가 높아지면서 관절이나 콩팥, 혈관 등에 달라붙으면서 생기는 대사성 질환이다. 주로 엄지발가락 부위가 매우 아프면서 뜨겁고 붉게 부어오르는 증상으로 시작한다. 작은 통증이 발을 디딜 수 없을 정도로 심해져 뜬눈으로 밤을 새울 정도의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도 많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해서 통풍(痛風)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얘기도 있다.
실제 주변에 몇몇 형님들이 통풍으로 고생중이신데 약을 먹지 않으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고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대수롭게 넘길만한 가벼운 병이 아니다.
이런 통증은 보통 7∼10일간 지속하다 나아지는 과정을 반복하는데, 이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발가락에서 시작한 증상이 무릎과 사지로 퍼지면서 '만성 결정성 통풍'으로 진행된다. 만성 결정성 통풍이 되면 관절에 변형이 오고 신장이 돌처럼 굳어지거나 결석이 생기는 등의 합병증에 노출된다. 또한 통풍 환자의 80%는 고지혈증이 동반되고 요산이 쌓이면서 동맥이 딱딱해져 뇌출혈 또는 뇌경색 같은 중풍이 발생할 수도 있다.
나 역시도 치맥을 즐기는 편인데 그래서 인지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와 중성지방이 높게 나오곤 한다. 관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생각대로 되지 않아 걱정이다.ㅠㅠ
통풍의 원인이 되는 요산은 대개 운동 과다, 과음, 요산의 전구물질인 퓨린이 많이 든 음식을 과잉 섭취했을 때 과도하게 생성된다. 술은 혈중 요산의 합성을 증가시키고 소변으로의 배설도 억제하므로 삼가는 게 좋다. 실제 통풍 환자 중에서는 평상시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술을 마시면 발작처럼 통풍의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특히 맥주 효모에는 요산의 전구물질인 퓨린이 다량 함유돼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런 이유때문에 최근들어 '치맥' 보다는 '치소(소주)'로 노선을 갈아탔다. 치킨을 먹긴 해야겠고 술도 한잔 하고싶은 분들은 '치소' 추천해 드린다. 소주의 퓨린 함유량은 'Zero'이니까^^
하지만 소주에 퓨린이 없다고 삼겹살이나 곱창등과 마구 드신다면 차라리 가볍게 '치맥'을 권하고 싶다. 퓨린의 함량이 제일 많은 식품군은 육류이고 특히 동물의 내장부위, 조개류는 많은 퓨린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기할수도, 마냥 사랑할수도 없는 애증의 존재 '치맥'
선택의 갈림길 앞에서 나에게 무엇이 최선일까 한번쯤 생각해 보고 주문을 결정 해야할 시기가 오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