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길 주차장에서 낯익은 한분을 뵈었습니다.
제가 입사해서 처음으로 발령 받았을때 제 사수로 근무하셨던 선배님이셨죠.
세월의 흔적을 기록하신듯 머리도 많이 벗겨지시고 주름도 많이 진 모습이셨지만 늘 그러하셨듯 반갑게 웃으며 맞아주시는 모습은 변하지 않으셨더군요.
선배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선배님이 올해 6월 정년퇴직 하신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벌써 그렇게 되었냐면서 안타까워 하는 저를 보시던 선배님께서 짧은 한마디를 남기시더군요.
"퇴직 후 뭐해야 할지 모르겠다"
선배님은 50대 초반쯤 부터 사진작가를 꿈꾸시며 오랫동안 은퇴 후의 삶을 준비해오신 분이셨습니다.
경력을 차곡차곡 쌓으셔서 나름 명성있는 작가로도 활동하셨지만 그런 걱정을 하시는 모습을 보니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개인사업자가 아닌 직장인을 기준으로 보면 평균적으로 58세에서 60세에 대부분 퇴직을 하게됩니다.
30~40년 가까지 몸담은 직장을 떠나면서 손에 쥐어지는건 공무원,군인,교직원이 아니라면 약간의 퇴직금 정도겠죠.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가입되어 있는 국민연금은 65세나 되어야 수령가능하고 그 금액도 충분치 않은 편입니다.
2015년 5월 개정된 공무원 연금법 개정으로 인해 공무원들도 점진적으로 65세 수령으로 변경되고 있긴 하지만 5년간의 손실액을 보전하기 위해 정년도 65세로 늘리려는 계획을 추진중입니다.
오늘 기사를 보니 지금과 같은 초(超) 저출산율과 보험료율이 계속 유지된다면 국민연금 기금이 2055년에 소진될 것이라고 전망을 하더군요.
안정적인 일자리 부족, 치솟는 집값과 물가, 낮아지는 출산율, 평균수명의 증가로 인해 역피라미드식 인구구조가 되는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입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부분이지만 대한민국은 성장부터 침체기까지 일본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습니다.
고령화와 저출산이 맞물려 연금이 고갈될 위기에 처한 일본은 결국 연금 수령시기를 65세에 68세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연금을 수령하는 사람이 납부하는 사람보다 많아지기 때문인데 한국의 미래도 결코 다르지 않을것입니다.
퇴직이 축하를 받고 편안한 노후를 보장해주는 진정한 은퇴가 아님은 이제 모두가 아는 사실이 되었습니다.
은퇴는 먼 미래의 일이라고 더이상 생각 하지 마십시요.
사회가 정한 시기보다 은퇴시기를 가정하여 앞당겨 놓고 미래를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막상 은퇴를 앞두었을때 준비가 되어있지 않는다면 그 막막함은 이루 말할수 없을 정도로 클것입니다.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을수 있습니다. 더이상 남들처럼 사는것이 중요한 세상이 아닙니다.
남들과 다를게 생각하고 세상을 바라봐야 변화에 뒤처지지 않고 살아 남을수 있는 세상이 오고 있습니다.
다음달 퇴직을 앞두고 있다면 어떤 결정을 내리시겠습니까? 이제는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퇴직이 곧 은퇴가 아닌 세상은 이미 진행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