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전국이 흐리고 비소식이 있는 오늘은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항쟁한 5.18민주화운동의 38주년되는 날이다.
2년전 오늘 난 업무차 광주에 있었다. 바쁜 스케쥴로 인해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저녁에 동료들과 식사를 하러 가기위해 택시를 탔다. 백발의 기사님이 반갑게 맞이해주셨고 우린 목적지를 말씀드렸다.
"기사님 충장로 가주세요~"
"아따 그짝은 오늘 쪼금 밀릴건디"
"왜요? 오늘 무슨 날인가요?"
"오늘이 거시기 아니요. 5.18 행사를 크게 한다는거 같던디"
뒤통수를 쎄게 맞은것 같았다. 내생에 처음으로 광주에서 5.18민주화운동기념일을 맞이하는 순간이었는데도 그걸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니. 아차 싶어 기사님께 사과를 드렸다. 그러자 기사님은 그럴수도 있다고 하시면서 잠시 회상에 잠기는듯 하시더니 그 당시 기사님이 경험했던 생생한 순간들을 풀어놓기 시작하셨다.
광주 한복판에서 5.18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분으로 부터 그당시 생생한 순간들을 전해듣는데 갑자기 마음 속에서 무언가가 울컥 올라왔다. 그때 다쳤던 곳이라며 머리카락 속 흉터까지 대수롭지 않게 보여주시던 기사님은 목적지에 도착할때 까지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주셨다.
택시를 타기전 광주 시내 구경에 들떠있었던 동료들과 나는 택시에서 내릴때는 세상 진지한 남자들이 되어있었다. 저녁을 먹으면서 정말 많은 것을 느꼈고 절대 잊지못할 하루였다며 오늘을 잊지말자고 다짐을 하였다.
지금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는 선조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누릴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갈고 닦아 더욱 발전시켜 후대에게 물려줘야할 의무가 있다. 지금 이 순간을 위해 얼마나 많은 고귀한 생명이 희생되었는지 잊어서는 안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희생을 감내하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주신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나부터라도 그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민주주의를 수호할 것을 다짐해본다. 하늘도 오늘을 아는지 비가내린다.
잊지말자 5.18 민주화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