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 일본을 간적이 있었다. 친구들과 어울려 일본을 여행하고 있었는데 나고야 공원을 지나가게 되었다. 사람들이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다니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그런데 그 당시 한국에서는 보지 못했던 물건을 다들 하나씩 들고 다니는 것이었다.
그것이 무엇인지 궁금했던 나는 잠시 후 그 용도를 알수 있었다. 바로 배변봉투였다. 그들은 자신들이 키우는 애견이 배변을 하게되면 그 봉투에 담아 깔끔하게 뒤처리를 했다.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했던 행동을 보면서 상당한 충격을 받았고 그 기억은 오늘날 까지 생생하게 머리속에 각인되어 있다.
대한민국의 애견인은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공원을 가면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수있다. 그리고 길 곳곳에 뿌려진 그들이 키우는 강아지들의 배설물도 심심치 않게 볼수있다. 재수없을땐 내 신발, 옷 등과 원치않는 접촉시 발생하기도 한다.
오늘도 아이들과 가까운 곳으로 산책을 다녀오는데 두번이나 배설물을 밟을뻔 했다. 잠시후 반대편에서 한 여성분이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을 나가길래 복장을 살펴봤더니 심플 그 자체였다. 딱 개줄만 착용시킨 채 두손 가볍게 나온 모습을 보니 조만간 또 어딘가에 지뢰가 설치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살짝 짜증이 났다.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애완견 소유주는 애견과 함께 외출할 때 목줄 등의 안전조치와 함께 배설물을 즉시 수거해야 한다. 목줄을 하지 않았을 경우 최대 50만원, 배설물을 수거하지 않았을 경우 최대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게 돼 있다.
신고해서 서로 기분상하는일 발생하기 전에 이제라도 배변봉투 잘 준비해서 산책을 다녀주길 바란다. 애견인들의 편리함 추구로 인해 공공장소에서 우리가 정말 불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