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이 아름다웠던 오대산 상원사.
오대산 월정사는 이미 여러 번 다녀온 기억이 있다.
하지만 상원사의 경우엔 월정사로부터 10km 정도 더 산길을 달려야 하며 비포장도로라는 이유 때문에
항상 외면해 왔었는데 이번엔 그 비포장도로를 달려 상원사까지 올라갔다.
맑은 겨울 어느 날 오대산 월정사 앞 계곡.
눈 덮인 강원도를 기대하며 찾아왔건만 겨울 같지 않은 따뜻한 날씨 탓에 내렸다던 눈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
그나마 해가 잘 들지 않는 음지에만 겨울이라는 흔적이 남아 있을 뿐.
나뭇잎 하나 없는 앙상한 숲이 펼쳐져 있다.
눈 꽃을 기대한 건 내 욕심이었겠지...
봄인가???
여기까지 왔는데 눈 구경도 못하고...
그나마 파란 하늘이 있어서 다행이다.
그럼 달리자 더 높은 곳으로~~~
상원사로 차를 몰았다.
월정사로부터 10여 km 정도 더 산으로 올라가야 하는 곳에 위치한 상원사.
어디든 그렇지만 당연히 애견 출입 금지.
오대산 상원사.
주차장에서 얼마 걷지 않았는데 첫 번째 난간에 부딪히고 말았다.
길게 뻗은 얼어 있는 계단.
웃지 마~~ 심각하니까~~~ ㅎ
" 번뇌가 사라지는 길... " 이라...
상원사가 보인다.
사대 천왕문을 통과하니 또 계단 --;;
뭐 긴 계단은 아니지만 산은 산이니...
월정사보다 지대가 높아서인지 눈이 있다.
상원사 정상에 도착.
그래봐야 주차장에서 10여분 안팍의 거리.
소소한 사찰 풍경들...
보통 사찰에 이런 새가 있다면 삼족오를 생각할텐데...
이 황금새는 다리가 두개다.
봉황을 형상화 한듯한...
멀리 떠가는 구름과 아직 녹지 않은 눈 덮인 산.
이미 해가 질 무렵인지...
이곳은 그늘이지만 멀리 산 능선엔 빛이 내리고 있었다.
눈 덮인 하얀 산에 빛이 내리는 풍경은 정말 반사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데...
그저 멀리서 바라만 볼 뿐...
소원 하나 빌고 내려왔다.
그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