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 이야기를 적어 볼까 합니다.
어차피 내 글을 보는 분들도 몇분 안계실테니...
우리집 귀염둥이이자 내 사랑을 독차지 하던 17살 말티즈 햇님이.
이 아이와 함께 여행을 다니고 싶었지만 숙박 시설 이용이 쉽지 않아 캠핑이라는 걸 시작했지요...
안되면 내 텐트에서 같이 자면 된다는 생각에...
아직도 애견 출입이 쉽지 않은 곳들이 너무 많으니까요.
잠시 햇님이를 소개하자면 10살때 녹내장으로 인해 두 눈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4년전 이첨판폐쇄부종이라는 병에 걸렸고 2년전에는 건삭 파열 진단까지 받은
사랑스럽지만 아픈아이였습니다.
딱 반년 흘렀네요.
반년전에 무지개 다리를 건너간 내사랑 햇님이...
http://vento95.blog.me/221037260648
그 당시 일기처럼 적어놨던 블로그의 글인데 아직도 다시 보지 못하고 있는 글입니다.
두 눈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항상 집사람 품에서만 생활하던 작은 아이.
집사람이 고2때부터 함께 했다 했으니 17년이란 세월을 친구처럼 동생처럼 함께 했던...
나보다 집사람이 더 힘들겠지요.
여행도 많이 다녔고 캠핑도 많이 다녔고 집 거실은 어지간한 동물병원 응급실
못지 않은 시설을 갖추고 있었으니 반려견과 함께 하지 않은 분들은 아마
이해 못할 부분일껍니다.
이 녀석이 떠난 후 첫번째 크리스마스인데 너무 많은 추억을 함께해서인지 올 크리스마스는
전혀 즐겁지가 않네요.
반년이 지났지만 앞으로도 쉽지는 않을 듯 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못했고 하려고 하지도 않았던 크리스마스
아직도 거실엔 햇님이가 떠나지 전 모습 그대로 집과 방석 그리고 입던 옷까지
그대로 있지만 누구하나 그만 정리하자는 이야기 조차 하지 못하는...
굳이 정리하고 싶지도 않구요...
그냥 오늘 유난히 이 햇님이가 그리워 끄적여 봤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내 사진들의 낙관이 캠핑하는 햇님이지요...
그냥 그립다.
햇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