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 마케팅과 관련한 책들을 읽기로 결심하고, 첫번째로 완독한 서적이다.
이 책은 표지에서 보이듯이, 실제 일본의 NO.1 레시피 사이트인 쿡패드의 서비스 중 하나인 "다베미루"가
"빅데이터"라는 새로운 기술과 만나서 어떻게 훌륭한 서비스로 거듭났는지에 대해서 쓰여있다.
책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간략히 언급하자면 이 책은 저자가 쿡패드에 입사한 후
"다베미루(쿡패드의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리뉴얼한 과정과 그 데이터가 지닌 가능성에 대해 쓰고있다.
따라서, 심도 있는 빅데이터 분석기술보다는 서비스 기획자의 관점에서 어떻게 이러한 서비스를 발전시켜나갔는지에 초점이 맞추어져있다.
책에 따르면 쿡패드는 다베미루를 "생활자의 요구가 보이는 서비스"라고 정의했다.
여기서 "생활자"라는 단어가 조금 낯설었는데, 아마 번역체이기도 하고 국내에 정확히 매칭되는 단어가 없어서 이렇게 쓰여있는 것 같다.
책에서는 이 "생활자"를 상품을 구입하거나 서비스를 받는 사람을 단지 사용하는 사람(소비하는 사람)이 아니라 가정이나 사회에서 생활을 영위하는
인간으로 보려는 의지가 들어간 단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부분이 굉장히 인상 깊었는데, 이러한 정의는 곧 그 사람의 생활패턴과 같은 드러나지 않는 부분에 대한 관심을 내포하고 있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이 정의와 연결되는 저자의 인사이트가 바로 데이터에 대한 그의 관점이다.
결과를 알 수 있는 데이터는 많지만, 생활자의 '요구'가 보이는 데이터는 이 결과가 "왜" 발생했는지를 알게 해주는 귀중한 데이터라고 그는 서술한다.
이 의견에 나는 100% 동의한다.
날로 발전하는 기술로 "현상"은 거의 실시간으로 "관찰" 가능해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현상이 일어난 "원인"을 분석하는 일은 아직 힘들다.
그리고 이러한 "원인"을 올바르게 분석해낸다면, "현상"을 유도하는 것은 훨씬 쉬운 일이 된다.
저자인 "나카무라 고시"는 새로운 다베미루를 만들기 위해서, 어떤 사람이 어떤 순간에 이용하는지에 대한 가설 세우기, 제공할 가치에 대한 이해, 가설 검증을 위한
예상고객의 청취조사를 제일 먼저했다고 한다.
이 부분은 너무나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여 굳이 언급했다.
"빅데이터"라는 트렌디한 단어에 함몰되어, 서비스의 본질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기 떄문이다.
서비스의 본질은 결국 "고객가치"이다. 고객이 필요로 하느냐, 필요로 한다면 언제, 얼마나 필요로 하느냐가 제일 중요하다.
AI, 빅데이터, 핀테크, 이러한 멋진 단어는 이 본질을 위해서 존재하는 부차적인 것들일 뿐이다.
저자는 이러한 서비스의 본질을 매우 잘 이해하고 있다고 느껴지는데,
그는 새로운 다베미루의 목표를 전문 데이터분석가가 아닌 일반인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였다고 서술한다.
이를 위해 내세운 그의 목표는 총 3가지였다.
흔히들 말하는 "사용자 관점"에서 서비스를 기획하라는 격언에 충실한 목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자신이 기획하는 서비스의 가치를 정확하게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이를테면, 이전 다베미루는 1년에 한 번 데이터가 갱신되는 것에서 매일 데이터가 갱신되는 것으로 변화했는데.
이 변화가 왜 사용자에게 장점으로 기능하는 지를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일별 데이터는 "어떤 경향에 큰 변화가 있던 날"을 기준으로 하여 데이터를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사례를 얘기한다.
즉,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새로운 다베미루의 장점을 수용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간다.
마지막으로 다베미루의 프로모션 전략을 언급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따라하고 싶은 프로모션 전략인데, 저자는 "서비스 자체가 수요가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밝힌다.
이를 위해서
이러한 4 가지 방안을 실행했다고 한다.
단순히 광고를 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전문적인 영역에서 고객사들이 자신들의 서비스를 도입하도록 자연스레 유도했던 것이다.
내가 볼 땐 이러한 프로모션 전략은 초기에 어느 정도의 레퍼런스만 확보한다면, 자연스럽게 선순환의 구도를 그리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훌륭하다.
다베미루 사용을 통한 매출 증진 -> case를 기사화 혹은 세미나에서 발표 -> 고객모집을 통한 새로운 case 발굴
재밌게 읽었고, 많은 것들을 깨달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아래에는 개인적으로 기억하고 싶은 문구들을 적어보고자 한다.
이상적인 서비스가 이상적인 수익을 창출하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용하기 편한 서비스이다.
독자적인 지표를 활용하여, 그 데이터가 가진 의미르 알기 쉽게 전달하고 동시에 새로운 가치를 가진 데이터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매칭도란 카레처럼 지정한 단어를 검색했을 때, 몇 퍼센트의 비율로 가지나 재활용 요리와 같은 단어가 함께 검색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
이 매칭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조합분석이다. 주목한 키워드가 어떤 단어와 함께 검색됐는지를 순위로 나타내면서 동시에 선택한 키워드의 매칭도 추이를 그래프로
만들어서 표시한다.
다베미루의 가장 큰 장점은 "지금 무엇이 가장 주목 받는가에 대한 데이터"를 식품 소매업계에 전달하여 생활자의 수요가 매장에 직접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다.
자사가 생각하는 비슷한 기업이나 서비스가 아니라 고객이 생각할 때 제공 가치가 비슷한 쪽이 경쟁사가 된다는 점이다.
다베미루를 활용한 뉴스 제공을 통해 서비스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전문지는 자사의 서비스를 알리고 싶은 사람에게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유효한 방법이다.
구매이력과 검색 데이터의 연계를 통해 생활자가 매일 구입하는 것과 음식의 수요와의 관계를 더 자세히 분석하여 이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