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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도 실망도 하지 말자 세상은 그러기엔 너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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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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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고3은 가는 거야
날도 맘도 스산하다. <청춘>이 맘을 가로질러 흐른다. 가고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손짓에 슬퍼지면..... . 31년 전, 딱 이맘때였던 것 같다. 6월항쟁 뒤 한국은 직선제 개헌이다 대통령 선거 준비다 시끄러웠고 그때까지만 해도 민주화 동지로 박수받던 김대중이 부산에서 '몹쓸놈'으로 전락하고 '동교동 24시'가 날개돋힌 듯 팔리는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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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마지막 밤
1988년 10월 15일 마지막 할러데이의 시작 서울 올림픽이 끝난 며칠 뒤였다. 큰 일 치른 뒤의 어수선함이 아직 사회 전반에서 가시지 않았을 무렵, 어이 없는 뉴스 하나가 국민들의 입을 크게 벌어지게 만들었다. 영등포 구치소에서 대전 교도소로 이감되던 미결수 12명이 호송 버스를 장악하고 탈출해 버렸다는 것이었다. 재소자들을 버스에 싣고 내릴 때에는 호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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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역의 기적
2003년 10월 14일 신당동의 기적 누구에게나 좋은 기억은 있다. 힘겹거나 슬플 때 문득 눈을 감으면 홀연히 되살아나 어깨를 두드리고, 모니터 어딘가에 깊숙이 숨겨 놨다가 들춰 보며 혼자 웃다가 울다가 하며 지친 일상을 잊을 수 있는 기억, 아무리 부대끼고 속시끄러워도 그곳 생각에 이르면 그냥 키득거려지고 다물린 입이 벌어지는 그런 기억들, 그리고 그 기억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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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사건과 손양원 목사, 그리고 '항쟁' 불가의 이유
여순사건 70 주년을 맞아 손양원 목사와 여순'항쟁' 불가 이유 . 1948년 4월 3일 제주도에서 일어난 봉기는 가공할만한 유혈 진압으로 이어졌습니다. 신생 대한민국 정부는 군 병력을 증강 투입하여 제주도 사태를 수습하고자 했고 새로이 구성된 14연대에 출동 명령을 내립니다. 그러나 10월 19일, 하사관들을 중심으로 한 14연대 내 좌익들은 제주도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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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속 한국인3. 못생긴 장군 강감찬
딸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전쟁 속 한국인 3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 강감찬 우리 역사의 3대 대첩은 고구려 을지문덕의 살수대첩, 고려 강감찬의 귀주대첩, 조선 이순신의 한산대첩이다. 각각 수나라, 거란족, 일본과 맞싸워서 거둔 빛나는 승리였지. 오늘은 귀주대첩에 대해 얘기해보기로 하자꾸나. 내년이면 귀주대첩이 일어난 지 꼭 1000년이 된다. 귀주대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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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찾사 첫 공연
1987년 10월 13일 노래를 찾는 사람들 첫 공연 1987년 10월 13일 기독교 백주년 기념관 앞은 때아닌 장사진이 쳐졌다. 대개 젊은 대학생들이었던 장사진의 면면에는 9할의 설렘과 1할의 긴장이 흐르고 있었다. 그들은 어떤 공연을 보기 위해 모여든 것이었다. . 그런데 그 공연에서는 몇 달 전만 해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대놓고 불리우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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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아래 이야기 역사를 바꾸다
허리 아래 이야기 역사를 바꾸다 . 고려 백성들이 죽을 힘을 다해 몽골과 맞서고 있을 때였다 권력자 최이는 강화도로 왕실을 옮겨 놓고 개경에서보다 더 화려한 삶을 누렸고 그 권력은 한없이 튼튼했다. 최우에게는 고민이 있었다. 아들이라고는 서자 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어머니쪽이 워낙 천한 신분이라 어지간히 문벌 따지던 고려 귀족 사회에서 행세하기가 불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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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올림픽, 그러나 최고의 인류애
1968년 10월 12일 인류 최악 그러나 최고의 올림픽 개막 인류 최악의 올림픽이라면 대개 베를린 올림픽을 떠올리는 수가 많지요. 일단 히틀러가 등장했던 올림픽이고 그 3제국의 영광을 드높이는 한 방편으로 이용되었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대회 그 자체는 별 문제가 없었어요. 히틀러가 인종차별주의적 모습을 보여 미국의 제시 오웬스같은 흑인들을 거들떠보지 않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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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 곤충기 맺음
1915년 10월 11일 파브르 곤충기 맺음 내 또래의 사람들이 초등학생이었을 때 가장 유명한 프랑스인은 누구였을까. 당연히 나폴레옹이었겠지. 그 다음을 꼽자면 나는 이 사람을 꼽을 것이다. 파브르. 파스퇴르 우유가 나오기 전까지는 파브르가 더 친숙했을 테니까. “파브르 곤충기”로서 말이다. . 어쩌면 그가 곤충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그의 가난 때문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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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율 브리너
1985년 10월 10일 최고의 멋쟁이 대머리 율 브리너 가다 . ... 1985년 가을의 어느 날, 고딩 초년생으로 모처럼 여유롭게 TV를 보고 있던 나는 화들짝 놀랐다. 무척 낯익은 배우가 병색이 완연하다 못해 해골을 보는 느낌을 뿌리며 등장한 것이다. 낯이 익었다기보다는 그 인상이 너무나 뚜렷했다는 편이 맞겠다. 대머리 배우 하면 떠오르는 남자, 율 브리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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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폭파와 강민철
1983년 10월 9일 아웅산 묘소 그리고 강민철 1983년 10월 9일 동남아 순방 중이던 전두환을 겨냥한 폭탄 공격이 일어났다. 버마의 국부 아웅산 (이 사람도 암살됐는데) 묘소 지붕에 설치된 폭탄이 터져 참배 예정이던 한국 고위 관료들과 기자들, 수행원들 17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버마인 4명도 죽었다. 고성능 폭탄을 미리 장착해 두고 원격 조정에 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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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민비를 허하라
1895년 10월 8일 민자영의 최후 가끔 영화를 보다 보면 도무지 몰입이 아니 되다 못해 실소를 머금으면서 팔목에 돋는 닭살을 다독여야 할 때가 있다. 얼마 전에는 <신기전>이 그랬다. 아니 조선 세종 때 조선에 온 중국 사신이 왜 청나라 복장을 하고 있는 것이냐. 그 이외에도 이런 류의 ‘닭살’들은 치킨집을 차려도 될 정도로 많지만, 나에게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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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의 오책> 평양 자본주의 백과전서를 읽고 - 나도 NL이 되련다
#산하의오책 나도 NL이 되련다 주성하 기자의 <평양 자본주의 백과전서>를 읽고 . . 대학 때부터 통일 투쟁하는 친구들하고는 거리가 멀었다. 아니 상극이었다. “기어이 우리 대에 조국 통일 이룩하자.”고 외치는 놈들 보면 우리 대의 평균 수명이 성경에 나오는 므두셀라 정도 되면 모를까 뭐에 취해서 놀고들 있다고 비웃었다. “통일은 우리의 소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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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성적 소수자의 죽음
1998년 10월 7일 어느 성적 소수자의 죽음 나보다 일곱살 어린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시골로 통할 와이오밍 태생이었지요. 하지만 부모님의 일이 좀 국제적이었던지 유럽 물도 먹었고 그 어떤 외화도 더빙된 것 아니면 상종을 않는 미국인답잖게 외국어에도 능통한 청년이었지요. 고향의 대학교에 간 뒤엔 학생회 일도 열심으로 했고 와이오밍 환경 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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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밖에 모르는 사람이오
1950년 10월 6일 나는 나비밖에 모르는 사람이오 1920년대 말, 로이 채프만 앤드루스라는 사람이 이끈 탐험대가 있었다. 앤드루스 탐험대는 몽골 고비 사막을 구석구석 누비면서 공룡의 화석들은 물론 세계 최초로 공룡 알 화석을 온전하게 발견하는 성과를 올린다. 이 탐험대 가운데 지질학자 모리스라는 이가 끼어 있었다. 그는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오다가 ‘경성’(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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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면피들에게 주는 시
철면피 유홍에게 주는 시 . 조선 선조 때 유홍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 의심 많았던 선조에게 시종일관 신임을 받았던 사람이다. 그 신임의 원천은 바로 ‘종계변무’ (宗系辨誣) 를 매조지한 데 있었다. 종계변무란 건국 초기부터 무려 2백년 동안 명나라에 잘못 기록된 태조 이성계의 가계(家系) 를 바로잡고자 해 온 사건을 말한다. . 고려 말 1390년(공양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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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원두 경성운동장
1925년 10월 5일 성동원두 경성운동장 지금은 사라진 '서울운동장' 선생의 추억을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 내 생일은 ·1925년 10월 5일이라오. 묻지마라 갑자생을 면한 을축년생이지. 이 해 조선에서는 무지막지한 대홍수가 있었소. 요즘도 홍수가 질 때 가끔 기상 캐스터들이 얘기하는 ‘을축년 대홍수’가 그것이지. 이때 노량진이나 용산등 한강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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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차게 달려라 은하철도 999
1981년 10월 4일 은하철도 999 첫방송 <긴급출동 SOS 24> 를 처음 방송할 때 일입니다. 여자 성우는 대충 결정이 됐는데 남자 성우는 누구다 아니다 의견이 분분했어요. 한 명의 입에서 김기현 성우의 이름이 나왔고 저는 그때부터 무조건 김기현!으로 밀어부칩니다. 그 나직하면서도 파워 있는 목소리가 우리가 하는 프로그램같은 하드보일드에 어울린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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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만의 이수근 무죄 판결을 맞아...
반세기 만에 무죄판결을 받은 이수근을 기억하며 리바이벌 . 판문점의 한국인 3 - 남의 '위장간첩' 북의 '반역자' 이수근 (시사인 연재물) . 1960년대 어느 날 판문점에서는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해. 유엔군 측 대표가 판문점 회담장에 들어갔더니 북한 측 대표들의 앉은키가 껑충 높아져서 유엔군 측을 내려다보고 있는 거야. 키높이 의자를 갖다놓은 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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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의 개천절
1924년 10월 3일 진로의 탄생 IMF 이후 사라져 가는 풍습 몇 가지가 있다. 하나가 함 파는 일이고 또 하나는 이런 저런 사람들 불러 모아서 하는 집들이다. 20년 전만 해도 결혼식에 가면 집들이 언제 하냐고 묻는 게 인사였지만 요즘은 그런 인사 하지도 않고 받아 주지도 않는다. . 신혼 시절 우리 집 역시 꽤나 많은 집들이를 겪었는데 곧 집안 살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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