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퓨마 뉴스가 많이 나와서 잠깐 끄적여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동물원을 없애자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왔다고 하더군요. 동물의 복지, 동물권 등에 관심있는 분들을 다 아시겠지만, 이전부터 동물원 존폐에 대한 이야기는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동물원의 존재 이유가 인간의 유희를 위해서라면, 동물원은 없어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누구도 그 자신을 위해서 다른 누구를 함부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동물원에 있는 동물 중 몇몇은 본래 우리나라에서 살지 않던 종이 있을겁니다. 예를 들면, 사자, 코끼리 등 더운 나라에서 온 동물들. 이들은 우리나라의 기후와는 전혀 다른 곳에서 왔으며, 우리나라 기후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스트레스를 받을 것 입니다. 게다가 좁은 우리에 갇혀 있다면, 스트레스는 더 심하겠죠. 인간이 인간의 오락적 목적을 위해서 다른 동물 종을 이용하는 것은, 인간외의 다른 종을 차별하는 종차별주의적 발상이라고 봅니다. 인간들이 동물들을 함부로 이용할 권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철창에 갇힌 사자들
아이들의 교육 목적으로 동물원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옛날에는 그렇다쳐도, 요즘같이 인터넷 잘 되고 영상과 사진이 넘쳐나는 시대에 굳이 실물을 봐야만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다만 아이를 위해 동물을 이용한다는 생각은 위의 주장과 같습니다.
저는 동물원을 유지하자는 입장을 부분적으로 지지합니다. 동물원이 필요한 이유가, 사라져가는 동물 종의 보존을 돕기 위해서라면 지지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동물원이라는 곳이 연구 목적의 시설이 되겠지요. 우리가 멸종돼가는 종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그 종의 행동, 생태, 생리, 생식 등을 이해해야만 합니다. 따라서 연구 목적으로 그 종을 가까이, 자주 보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잡아둘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단, 그 종의 원래 서식지와 유사하게 환경을 조성해야하고, 넓은 공간을 자유롭게 거닐 수 있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요. 그럴 수 없다면 동물원없이, 야생 상태의 동물을 멀리서 관찰하며 연구를 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우리나라같이 좁은 나라에서는...아무래도 어렵겠죠.
그냥 원래 지내던 곳에 두면 안 될까요?
종차별주의에 대해서는 더 얘기하고 싶은 부분이 많지만, 차후에 다룰 수 있을 듯 합니다. 여러분들은 동물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