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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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한국뇌신경과학회에서 주최한 학회에 참석했습니다. 국내외의 뇌신경과학 분야에서 저명한 연사분들이 많이 참석해주셔서 아주 뜻깊은 시간이 되었는데요, 하지만 아쉽게도 저는 행사 스태프를 맡아서 완벽하게 학회를 즐기지는 못했답니다..ㅎ..

저는 사전등록하고 참석하신 분들에게 명찰을 나눠드리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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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명찰

명찰에는 이름과 소속이 적혀있는데요, 학회장 안에서는 항상 목에 걸고 다녀야합니다. 학회는 유명한 연사님들의 연구결과를 들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비슷한 분야의 사람들끼리 네트워킹하는 것에도 목적이 있으니 명찰을 나눠드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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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벤션홀 4층의 모습. 디스커션을 나누는 사람들과 왼쪽 끝에는 후원 기업들의 부스도 있었습니다. 3층에서는 부스들과 자신의 연구결과를 포스터로 만들어서 발표하는 포스터 발표 세션이 진행되었습니다.

명찰 나눠주는 일은 아무래도 첫날 아침에만 엄청 바쁘기 마련이죠! 때문에 저는 첫날 오후가 되어서야 슬금슬금 강의를 들으러 다녔습니다. 듣고싶었던 강의 한두가지는 놓쳤다는게 함정...ㅎㅎ.. 그래도 관심있었던 알츠하이머, 섭식행동, 그리고 최근에 대두되고 있는 장내 미생물과 뇌의 상호작용에 대한 강의를 들을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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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강의를 듣는 중간중간 휴식시간과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후원 기업들의 부스를 돌아다녔습니다. 부스에서 스탬프를 하나씩 받을 수 있는데, 30개 이상을 받으면 경품에 응모할 수 있었습니다! 스타벅스 기프트카드라도 받았으면 좋았을텐데... 전 경품 운은 없나봐요:(

이제부터는 제가 들었던 강의 내용을 여러분께 간략하게 소개해 보려고해요. 복습도 할겸요.


  • 알츠하이머의 발병 원인으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축적되어 플라크를 형성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자연스럽게 과학자들은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에 관심을 가지기 마련인데, 이미 잘 알려진 IDE(insulin degradaing enzyme), Neprilyin 등이 있다.
  •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분해하는 새로운 효소를 발견했다는 내용을 들었다. 뇌의 성상세포에서 분비되는 KLK7(kallikrein-related peptidase7)이 바로 그것이다. 일본에서 오신 연사님이셨는데, 알츠하이머 마우스 모델에서 KLK7의 활성을 낮추었더니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축적이 증가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이 분의 논문을 더 찾아봐야할 것 같다. 혹은 이전에도 KLK7에 대한 보고가 있었는지도.

우리가 갈증과 허기를 느끼고, 물을 마시거나 음식을 먹는 행동의 신경적 기작은 과연 무엇일까? 이런 물음에서 시작한 것이 섭식행동에 대한 연구일 것이다. 이 분야가 내가 공부하는 것과 직접적인 상관은 없지만, 흥미로운 주제라서 강의장으로 발길을 향했다. 내용을 대충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 갈증에 비해서 허기에 관한 연구는 아직 미흡하다.
  • 갈증은 피의 부피나 삼투압 상태를 뇌의 한 구조가 인지함으로써 느끼게 되는데, 이를 인지하는데는 몇 분이 소요된다. 하지만 우리가 물을 마시기 시작하고 그만 마시기까지는 몇 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아마 일상 생활에서도 다들 겪어봤을거라고 생각한다.
  • 이를 마우스를 통해서 실험한 결과가 있었는데, 마우스가 물을 핥는 순간마다 갈증을 느끼게 하는 뉴런의 활성이 감소하였다고 한다.

최근 생물학계에서 장내 미생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장내 미생물과 뇌가 서로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잘 아는 바가 없어서 자세히 말하기가 어렵다. 인과관계에 대한 연구가 아닌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라는 말을 들어서이기도 하고. 사실 장내 미생물과 뇌가 어떻게 서로 상호작용하는지도 잘 모르는 상태이기도 하다. 뇌에서 장으로 뻗어나가는 미주신경을 통해서인지, 장이 leaky해서 안의 내용물들이 새어나와서 상호작용하는지. 잘 모르겠다.


비록 스태프로 학회에 참석해서 학회를 완전하게 즐기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내용을 많이 접할 수 있어서 유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학회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출퇴근하기..ㅎㅎ...그래도 한동안 침체되었던 저의 공부 의욕을 조금 상승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소개한 내용들을 더 자세하게 다루는 포스팅을 할 예정입니다. 그럼 다음 학회를 기다리며 여기서 학회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