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1981년에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산호초입니다. 별볼일 없는 대부분의 호주 근처의 바다와는 대조적으로 수천km의 길이로 면적으로만 치면 한반도보다 조금 작은, 세계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이 지역은 호주의 관광명소로 유명함과 동시에 과학적으로도 해양생물 연구에 중요한 곳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급격한 파괴로 10여년후에는 이 지역이 소멸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받고 있습니다.
발단은 2016년부터입니다. 지난 1998년과 2002년에도 상당한 산호가 백화되었었지만 일시적 현상으로 보았으며 실제로도 한동안은 대규모 백화현상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016년에 1998년과 2002년보다 몇 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백화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위 이미지는 당시에 나온것으로 북부지역의 경우 대부분의 산호가 백화되었으며 전체적으로 따져도 2/3의 산호가 백화되었다고 보고 되었습니다.
산호가 백화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로 바다의 수온이 올라갔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 산호가 백화되었다는건 산호가 당장 죽은게 아니라 산호에 공생하는 조류(algae)가 배출되는 현상입니다. 바다의 온도가 올라가면 조류에 문제가 생겨 산호는 이 조류들을 뱉어버리는데 이 조류들은 산호의 색상을 포함하여 여러 영양소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조류들이 사라지면서 산호는 색상을 잃고 백화되는것이죠. 당장은 백화될 뿐이지만 온도가 떨어지지않아 조류를 다시 받아들이지 못하면 조류로부터 영양소를 제공 받지 못한 산호도 결국 죽게되는것이죠.
작년 2017년에는 이 논란속에 유네스코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를 위험 목록에 넣지 않으면서 호주 정부는 정부의 노력의 승리라고 자화자찬했습니다. 하지만 2016년에 이어서 2017년에도 여전히 높은 수온에 의해 백화현상이 진행되면서 호주 정부도 더는 그런 말을 할 수 없게되었습니다. 현재는 3/4가 백화되었으며 죽은 산호도 30%는 된다고 합니다. 결국 어제 호주 정부는 5억 호주달러(4040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을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보존 계획에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엄청난 금액이지만 산호초의 가치를 생각하면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으며 호주 정부에서도 그리 밝혔습니다. 과연 성과를 낼 수 있을까요? 지구온난화가 전세계적인 문제인만큼 호주 외의 산호초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으므로 성과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