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 다르게 저는 합동조사단의 결과가 좀 더 믿을만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의혹제기하는 사람들중에 상식 이하의 의혹을 제시하는 사람들이 있는것도 그렇지만 한국과 미국만의 조사라면 모를까 영국, 호주에 중립국인 스웨덴까지 참여한만큼 무리하게 조사결과를 조작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이 논문을 소개하는것은 논문에서 제기한 의혹에 대한 반박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데 어느정도 설득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논문의 작성자가 한겨레의 기자이기 때문에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이 논문이 서울대에서 2015년도 2학기의 박사학위논문 중 8개의 최우수논문에 선정되었기에 한겨레만이 아닌 전문가들의 검증도 받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정작 논문제목을 안 적었는데 논문 제목은 "천안함 '과학 논쟁'의 성격과 구조 -민군 합동조사단(JIG)의 증거와 실행에 대한 논쟁을 중심으로-" 입니다.
이 논문은 천안함 사건이 과학적 요소 외에도 정치,군사적인 외적 요인을 받았다고 설명하지만 객관성이 있는 과학과 관련된 몇가지 요소만 보고자 합니다. 글쓰다보니 제 생각이 섞여들어가서 온전한 의견을 보고 싶은분은 논문을 직접 보시는게 좋습니다. 먼저 가장 논란이 많은 1번 어뢰 얘기가 역시나 등장합니다. 1번 어뢰는 북한 소행의 결정적인 증거라고 발견됨과 동시에 1번 패러디등의 조롱을 받기도 했습니다. 1번이라는 글씨는 분명 북한산 어뢰라는 심증을 높여주긴하지만 어디까지나 심증일뿐 확실한 증거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북한산 어뢰라고 하여도 북한이 쏘았단 증거가 안되며(보고서에서 제시한 근거부터가 수출용 카탈로그에서 찾았다고 했으므로) 북한인척 보이게 공작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게다가 어뢰가 북한산이라고 증명한 증거인 북한의 수출용 카탈로그조차 어설프기 그지 없었습니다. 조사단은 최초에 어뢰의 카탈로그라고 공개했었으나 실제로는 다른 어뢰의 카탈로그라고 밝혀져 혼란을 불러왔습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카탈로그가 존재한다고는 말하고 있지만 민감한 정보라는 이유로 최종 보고서에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잘못된 공개를 했다 들키자 공개조차 피하는 모습을 보면 누구라도 의심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뢰의 부식 정도 또한 명확히 해명되지 않은 부분입니다. 러시아 보고서에서 발견되었다고하여 알려진 이 내용은 러시아 측의 조사단이 봤을때는 어뢰의 부식 상태가 6개월은 되어 보인다고 알알려졌습니다. 이 내용은 러시아의 모호한 태도로 진위여부가 불분명했으나 안수명이란 사람이 미국에서 정보공개를 청구하여 실제로 존재했음이 밝혀졌습니다. 당시에도 언론에서 부식 상태의 문제를 제기하자 합조단에서는 육안으로 판별하였다는 답변을 하였다가 더욱 논란에 빠지자 실험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최종 보고서에도 부식에 대한 과학적인 실험결과는 빠져버렸습니다. 결국 어뢰가 북한산임을 입증하는 확실한 증거는 보고서에 공개되지 않은셈입니다.
조사단과 의혹을 제기하는 측 모두 실험을 했던 흡착물질에 대한 얘기도 있습니다. 여기선 이승헌 교수의 실험은 별개로두고도 조사단의 실험의 문제를 제기하는데 재밌는건 미국 조사팀은 한국 조사팀이 실험한 이 내용에 전적인 동의를 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 내용은 미디어오늘에서 에클스가 이 부분을 빼는게 낫다고 이메일을 보냈다고 밝힌부분과 같은걸로 보입니다. 또한 알루미늄 성분의 시료를 얻고자 시행한 조사단의 실험에서 실험공간을 덮는 소재에 알루미늄이 들어가서 온전한 실험 결과가 나오지 않은게 문제라고 밝힙니다. 조사단이 지속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논란이 일자 실험자료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에 들어갔는데 이보다는 논란을 만든 최초의 실험을 다시 설계해 실험했어야한다고 지적합니다.
이외에도 버블주기를 구하는데있어서 조사단과 다른 지진학자들의 값이 다른것에 대해 다른 지진학자들은 기존의 연구를 참조하여 지진파를 가지고 계산하였는데 조사단은 선행연구가 없는 공중음파를 가지고 계산하였다는 내용이나 시뮬레이션이 완벽하지 못하였음에도 천안함의 파손을 온전히 보여주는식으로 사용되었다는 등의 내용이 있습니다. 앞서밝힌데로 조사단에 조사 방식에 대한 비판이 논문 내용의 대부분이죠. 그리고 이런 문제점들이 천안함 의혹을 해소시키지 못하고 더욱 키웠다고 지적합니다.
천안함이 8년이나 지나서 다시 불 붙은 이유는 당시의 논쟁이 연평도 포격에 의해서 덮어져버렸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논란의 여지가 있던 천안함과는 다르게 연평도의 포격은 명백히 북한의 잘못이었으며 이때문에 앞선 천안함까지 같이 휘말려버렸으며 그로 인하여 천안함의 북한 소행을 의심하는것은 불순분자로 비춰지게됩니다. 게다가 정권차원에서의 압박도 있었기에 결국 정권이 바뀌고나서야 분출된것이죠. 하지만 재조사를 한다면 적기라고 할수있던 상황에서 국방부와 해군의 반박만 나왔다는것은 아마 현 정권도 북한소행에서 바뀔 가능성이 낮다 보고 있는것으로 추측됩니다. 물론 국민청원 20만 넘으면 입장표명을 한다고 밝힌만큼 확정적인 답변은 그때가야 알거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