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소울워커 사태 결국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이가 아닐까?

sampling(61)
Published in
#kr
Words
448
Reading
2 min
Listen
Play
9y

소울워커.jpg

2016년에 이어 2018년 3월 소녀전선을 시작으로 한국게임계에 2차 메갈사태라고 할만한 사건이 여러개 터집니다. 하지만 최초의 발생지인 소녀전선보다는 추가로 터진 클로저스의 급락과 빠져나간 클로저스의 유저층을 흡수한 소울워커의 급격한 상승에 많은 관심이 쏠렸었습니다.

떡상1.png

떡상2.png

떡상의 모범이라고 불리던 그날의 그래프....하지만 클로저스가 소울워커와 다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던 이유를 사태와 좀 떨어진 관점으로 보고자합니다. 왜 이런 생각을 했냐면 2016년에 있던 1차 사태라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클로저스는 사태의 최초 발생지로 핵심적인 위치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때의 클로저스는 문제가 되었던 성우를 발빠르게 교체하면서 모범적인 대처라면서 반사이익을 얻으며 유저수가 늘어났었습니다. 반면 이번 사태에서는 문제의 직원들을 안고가면서 유저 대량 이탈 사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같은 논란에서 정반대의 행동을 보인셈이죠. 저는 그 이유를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이로 보고 있습니다.

1차 사태와 2차 사태에서 신속하게 교체된 경우는 대부분 비정규직이었습니다. 과거 클로저스가 신속하게 교체하였던 티나 캐릭터의 성우도 따로 계약을 한 외주인력이었으며 이번에 이득을 본 소울워커의 문제 일러스트레이터 역시 외주인력이라 해당인물이 그린 일러스트를 교체하는선에서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발단이 된 소녀전선 또한 일러스트 교체를 시행하였고 이외에도 교체를 선택한 측은 대체로 외주인력이 작업한부분만 없앤다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반면 클로저스가 이번에 교체하지 않은 일러스트레이터들은 사내에서 근무하는 정규직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대로 가기로 한 트리 오브 세이버의 일러스트레이터(이건 이거대로 사과문 때문에 새로운 논란이 생겼지만)도 정규직이었고 2016년때도 넘어간 몇몇게임의 경우 정규직이라서 넘어갔다는 의혹들이 있었습니다. 비정규직의 경우는 책임자의 의지에 따라서 안고가는 경우도 있는듯하나 적어도 정규직 중에서는 곧바로 교체된 사례는 없는것으로 보입니다.

따지고보면 이런 사태는 일베 사태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성향은 반대지만 특정 사이트 혹은 사상과 연관되어있다는 이유로 직장에서 짤리거나 하는 일은 일베에서부터 시작되었죠. 이때문에 개인적으로 이번 사태에 연관된 사람들도 별로 동정은 들지 않습니다....이번에는 살펴보지 않았는데 2016년때는 메갈이란 이유는 부당하지만 일베는 정당하다는 식으로 주장하는 경우를 꽤 보았기 때문이죠. 일베 때는 사상의 자유가 있는데 짤리는건 부당하단 목소리가 지금보다 더 적었으니....그래도 그때 일베를 싫어해도 반대하던분들은 지금도 메갈을 싫어해도 부당하다고 하긴 하더군요. 좀 얘기가 벗어났으나 일베때도 대체로 기반이 튼튼한사람은 넘어갔으며 짤리는 경우는 신규입사등의 기반이 약한 경우였습니다. 그것조차 정규직이면 압박을 줘서 스스로 나가는 형식이었죠.

나향욱.png

이글을 쓰는 계기가 된건 나향욱 복직을 보다보니 문득 이번 사태와 매우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이들이 문제가 된 사유는 거의 같다고 볼 수 있는데 주 서비스 대상을 모욕하는 말을 하였으며 그 발언이 발견된곳도 사석이었다는점입니다. 그리고 전국적인 물의를 빚은 나향욱조차 이걸 이유로 파면까지 하는것은 부당하다는 판결을 받고 복직을하는 마당이니 게임회사에게 정규직원을 자른다는 선택지는 고려할 수 없었겠죠. 반면 비정규직인 계약직들은 그게 아니니 문제를 일으키면 쉽게 교체할 수 있었던거구요. 이는 클로저스의 다른 행보에서 잘 드러납니다.

하지만 3번째 사태가 일어난다면 그때도 지금처럼 정규직은 최대한 넘어가고 비정규직은 교체하는 양상이 벌어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현재 클로저스가 이벤트를 내놓으면서 유저를 다시 모으고 있지만 소울워커가 클로저스의 위치가 바뀐채로 고착화된다면 게임회사들에게 이 문제가 직접적인 피해가 온다고 각인되어 버리겠죠. 그럴경우 정규직이 문제가 된다고해도 내보낼 회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으며 그때야말로 진짜로 이 문제로 해고가 가능한가가 법적문제로 넘어가리라 생각됩니다. 사상의 자유 보장과 그것때문에 회사에 손실이가면 어떻게되는가 혹은 일베나 메갈이 징계할만한 부적절한 행위인지 등이 쟁점이 될것으로 보이네요. 그전에는 그저 비정규직이 이렇게 갈리기 쉽다.....정도로 생각되네요.

클로저스,소울워커 사태 결국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이가 아닐까?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