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JTBC에서 미세먼지가 더욱 독해졌다는 보도를 내보냈었는데요 이 보도에 대하여 오마이 뉴스에서 보도내용을 믿을 수 없다는 기사를 올려서 미세먼지가 정말 과거에 비해 늘어났는지에 대해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한편 보도된 내용이 아니라 이정도로 관심을 받지는 못했지만 인터넷 커뮤니티에 옛날 한국의 미세먼지가 더 심했고 요새는 나아진편이라고 꾸준히 올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들의 주장에 의하면 미세먼지가 늘어났다고 느끼는건 과거 황사정도로 보도됐었던 미세먼지가 언론에 의해 집중적으로 보도되어서 사람들이 그렇게 느끼는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주장에 과거 80년대 산업화시대에 제대로된 규제도 없어서 그 시절이 더 공기질이 안좋았고 금방 새까매졌다고 동조하는분들도 있습니다. 물론 과거에 비해 대기질이 나빠진게 맞다고 하는 사람도 많으니 단순히 말로는 끝나지 않죠.
그런데 그래프의 추세가 좀 다릅니다. 이들이 같은 미세먼지로 상반된 그래프를 가져오는건 대부분 알다시피 미세먼지라도 기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먼저 올린 JTBC의 그래프는 보통 초미세먼지라고 부르는 PM2.5의 그래프이며 미세먼지가 늘어났다고 주장하는데 쓰이는 그래프는 대체로 PM10의 그래프입니다. PM10의 그래프가 기간이 더 길고 종류가 많은데 앞서 말한대로 미세먼지에 관심을 가진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초미세먼지는 제대로 측정도 안되어 자료가 적기때문입니다. 근본적으로 늘었는지 논란이 생기는것도 이 때문인데요 과거에 관심을 가지지 않아 제대로된 측정자료가 없기 때문입니다. 과거로 돌아가서 측정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요.
어쨌든 오마이뉴스에서 JTBC의 지적한건 이 부분인데요 JTBC의 PM2.5 그래프를 잘보면 한국의 수치는 중반까지 일정한게 보입니다. 왜냐하면 이 구간은 한국의 측정 자료가 없기 때문이고 따라서 가장 오래된값을 그대로 줄그었기 때문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이 점을 들어 JTBC 보도를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JTBC의 반박에 의하면 해당 구간의 자료가 없는건 사실이지만 환경부에 의하면 적어도 변동구간은 맞다고 답변이 왔다고 합니다. 즉 최근 추세는 대체로 맞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좀 더 기간이 긴 PM10은 반대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였다가 소폭 상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95년도까지 나와있지만 다른 자료에 의하면 80년대 측정 자료는 더욱 높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걸보면 과거엔 맑은 날이 많았다는 의견은 확실히 의구심이 들기는합니다. PM10의 추세를 보자면 과거엔 국내 오염원이 많았다가 여러 환경대책으로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겠죠. 그리고 중국의 산업화가 시작된 후에도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는 점은 미세먼지의 주원인이 중국보다 국내에 있어보이기도합니다. 애초에 미세먼지가 줄어들어다는 글들은 이렇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한국의 미세먼지가 주 원인이라면 감소는 왜 멈췄을까요? 노력이 부족해서 그럴수도있지만 PM2.5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도 있습니다. 이부분에 대해서 JTBC는 비율, 즉 미세먼지 속의 초미세먼지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게 과거에 비해 미세먼지가 독해졌다고 주장하는 이유입니다. 크기가 작은 초미세먼지가 더 위험시되는데다가 특별히 한국의 변화가 없음에도 초미세먼지 비율이 늘어난다는 점은 과연 국내에 원인이 있는지 의구심이 들게 합니다.
여기서 비율이란 관점으로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분명 지금처럼 관심을 가지고 측정한것은 아니지만 PM10 미세먼지의 자료는 꽤 오래전에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의 미세먼지에서 중국의 영향까지 계산된게 있을까요? 초미세먼지가 문제시된게 최근인것처럼 한반도 미세먼지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얼마인지 계산하기 시작한것도 최근입니다. 즉 최근에 미세먼지 감소가 멈춘게 국내의 미세먼지 발생량은 줄었지만 중국에서 넘어오는 미세먼지가 늘어나면서 멈춘것처럼 보였을 수도 있는거죠. 게다가 평균의 함정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평균이 같아도 표준 편차가 다르면 상황이 다른것처럼 미세먼지의 연간 평균값이 비슷하다고해도 월간 혹은 일간으로 봤을때도 같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특히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은날이 늘어났다면 유의미한 변화겠으나 앞서말한대로 초미세먼지의 자료는 길게는 없습니다. 다만 오늘 올라온 SBS의 보도에 의하면 고농도초미세먼지가 연속으로 이어지는 날이 늘어나고 있다고하는군요. 이 보도에서도 PM10과 PM2.5의 편차가 늘어남을 지적하고 있는데 역시 외부 원인을 의심할 대목이긴하죠. 대기 정체 현상이 늘어난게 문제일수도 있다고 보고 있긴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