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새들이 유리에 부딪히는 광경을 목격하신분들이 계실겁니다.
특히 건물에 들어온 새들이 나가려다가 유리에 열심히 헤딩을
할때가 많은데 저도 몇번본적이 있습니다. 그러다 출구를 찾긴하는데
무한헤딩하다가 뻗는 경우도 있다더군요. 유리가 투명하다보니
새들이 분간을 못하여(가끔 사람도) 벌어지는 일인데요 박쥐도 유리에
부딪힌다고 합니다. 물론 눈으로 보는 박쥐도 있긴하지만 초음파를
이용하여 사물을 파악하는 박쥐는 왜 다른새들처럼 유리에 부딪히는걸까요?
독일의 동물학자 슈테판 그라이프(Stefan Greif)에 의하면 자연에서는
유리창처럼 매끄러운 물질이 거의 없기 때문에 초음파가 되돌아오지 않는
이 물체를 비어있는 구역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합니다.
실제로 21마리의 박쥐를 매끄러운 금속판들을 설치한 동굴에 풀어놓고
관찰한 결과 19마리가 한번이상은 금속판에 충돌했다고 합니다.
-충돌하는 박쥐-
또한 금속판을 바닥에 수평하게 놓을 경우 박쥐들은 물을 마시려고
했다고 합니다. 자연에서 이런 매끄러운 반사를 보이는 곳은
호수나 연못같은 수면이기에 물이있는것으로 착각한걸로 보입니다.
결론은 현대의 매끄러운 건물벽이나 유리창을 초음파 반사로 제때
인식하지못하여 헤딩한다는 것입니다. 투명하지 않은 물체에도
박을 수 있으니 눈으로 보는 일반새들보다 좀더 위험한거죠.
뭐 박쥐가 흔히 보이지는 않으니 그다지 알려지지는 않은거 같지만
그레이프 박사는 멸종위기의 박쥐가 서식하는 곳에선 건물에
초음파 소음을 발생하거나 외벽을 덜 매끄럽게 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