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를 음식으로 먹는다는 발상 자체는 드물지 않습니다. 주로 디스토피아적 세계를 다루는 픽션에서는 일반적인 식량을 구하기 힘들어서 바퀴벌레등을 먹는 경우가 나오곤 하죠. 대다수의 동식물을 보기 힘든 암울한 세계라하여도 바퀴벌레의 끈질긴 생명력을 감안하면 바퀴벌레 역시 살아남았을 가능성이 높으니 그럭저럭 설득력이 있는 소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국인들에게도 익숙할텐데요 유명한 영화인 설국열차에도 나온 소재이기 때문입니다.
5년전 영화지만 스포일러일까요? ㅎㅎㅎㅎ 하지만 발상과는 다르게 실제로 바퀴벌레를 음식으로 쓰려는 시도는 드뭅니다. 바퀴벌레 이전에 곤충을 식량으로 삼아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있으나 유명한 밀웜조차 거부감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많은데 하물며 바퀴벌레의 거부감은 더욱 더 심하죠. 괜히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에서나 식량으로 쓰이는게 아닙니다.
하지만 인도의 연구자들은 이 바퀴벌레의 우유가 중요한 음식이 될 수 있다고합니다. 그것도 단순히 식량으로서가 아니라 슈퍼푸드라고하면서 말이지요. 바퀴벌레 우유라는 말처럼 바퀴벌레 자체를 어떻게하는 요리가 아니라 우유가 소의 모유인것처럼 바퀴벌레의 모유를 이용하고자하는게 바퀴벌레 우유입니다. 물론 아무 바퀴벌레나 쓰는건 아니고 Diploptera punctata라는 이름의 바퀴벌레를 사용합니다. 태평양 딱정벌레 바퀴벌레라고도 한다는군요. 이름처럼 태평양 근처의 오스트레일리아, 동남아시아등에서 서식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알을 낳는 다른 바퀴벌레들과 다르게 새끼를 낳기 때문에 모유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이 바퀴벌레의 모유에 포함된 단백질은 버팔로 우유의 3배, 소의 경우엔 4배에 달하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필수 아미노산이 모두 포함되어 있었으며 리놀레산을 주성분으로 하는 지방, 당분등을 갖춘 고칼로리 식품이라고 합니다. 또한 몸속에서 점진적으로 에너지를 방출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오랜시간 활동을 유지하게 해준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 바퀴벌레의 새끼들도 태어난 후에 모유에서 나온 영양분으로 상당시간 건강한 상태를 유지한다고 하네요.
바퀴벌레 우유의 가장 큰 난관은 사람들의 인식이 아니라 생산량입니다. 우유가 충분히공급될 수 있는 이유가 소처럼 사람보다 거대한 동물이 생산하기 때문인데요 사람보다 훨씬 작은 바퀴벌레의 모유를 사람들이 먹을만큼 생산하는것부터가 어려운일입니다. 이때문에 실제로 선보이려면 양산화를 시키는게 가능할때의 이야기겠죠. 하지만 양산에 성공하고 영양소가 충분하다는게 입증된다면 소비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향고양이 똥으로 만드는 루왁커피도 고급품으로 팔리는 세상이니까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