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망한 일본의 게임 회사 컴파일은 1980~1990년대는 잘나가는 회사였다. 초창기에는 슈팅게임을 제작하다가 1990년쯤에 마도물어 시리즈를 내놓고 나아가 이 시리즈의 외전인 뿌요뿌요가 히트치면서 한때는 잘나가는 게임회사였다. 어쨌든 뿌요뿌요가 엄청난 히트를 치면서 일본에선 뿌요뿌요와 배경이 되는 마도전기 시리즈가 대표게임으로 꼽힌다. 물론 한국에서도 뿌요뿌요가 유명하긴했지만 한국에서는 뿌요뿌요보다 더 사람들의 뇌리에 남은 게임이 있으니....
바로 1997년에 발매된 환세취호전이다. 한국에서도 같은 해에 발매됐으니 당시로선 보기 힘든 매우 빠른 정식 발매를 자랑했다. 컴파일 사장의 기묘한 운영 덕분에 보기드물었던 한국 지사가 있었던 덕분이긴하지만....어쨌든 당시 한국 게이머들이 좋아하던 RPG형식의 게임에다가 완전 한글화, 턴제 전투 방식을 싫어하던 사람들도 좋아하게 만든 빠른 전투, 짧지만 알기 쉬운 스토리로 단점으로 꼽히는게 후속작이 없다는게 꼽힐 정도로 당시 한국게이머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게임 내의 대화에서 주어지는 목표(무투대회 참가->호랑이 동굴 수련->무투대회 진행->암각권 문제 해결)를 따라 일직선으로 달려도 되지만 대화에서 유추 할 수 있는, 요새로 치면 서브 퀘스트까지 하게된다면 나름대로 오래 걸린다. 처음 마을의 유적 공략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최종 클리어시 얻는 칭호에서 가장 높은 13단 전설의 맹호를 따려면 필수로 진행해야한다. 사실 이걸 안하면 최종보스전이 뭔가 허무하게 끝나기도 하고....
또하나, 제대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유명했던 게임으로 미스틱 아츠가 있다. 이 게임은 별다른 스토리가 없어서인지 플레이했던 상당수의 유저들이 컴파일 게임인지는 커녕 제목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영어로 써져있어서 그런가 싶긴하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형식의 1인 액션 게임이며 컴파일의 게임들이 대부분 그렇듯 짧은 수로 구성되어있어서 금방 클리어가 가능하다. 생김새가 비슷해 베꼈다는 말을 자주 듣는 게임 던전 앤 파이터의 캐릭터 중 하나인 여셩 격투가가 이 게임의 영향을 받았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직업도 격투가고....
환세취호전이나 미스틱 아츠나 일본에서는 그다지 주목을 못 받은 게임이지만 한국에선 명작으로 기억되는건 그 시절 개방이 덜된 한국의 특성상 일부 게임만 들어왔기 때문이다. 환세취호전은 원래 환세 시리즈라는 여러 시리즈의 구성이며 게임 내에서도 스마슈의 대사를 통해 다른 등장인물들이 언급되지만 한국에선 대부분 발매되지도 못하여 환세취호전만 아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환세취호전이 제일 낫긴하다 ㅎㅎㅎㅎ 미스틱 아츠 역시 외전격 게임이지만 정작 본편은 한국에 나오지 못했다.
또한 불법복제도 영향을 줬다고 할 수 있는데 미스틱 아츠를 대부분 컴퓨터실 게임으로 기억할 정도로 이 게임들은 저용량인 덕분에 여기저기 퍼질 수가 있었고 덕분에 회사는 몰라도 게임은 아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것이다. 물론 당시에 널려있던 저용량게임중에서 이들이 손꼽히는건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환세취호전은 지금도 추천할만한 재미도 있으니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