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음악하는 살룬 유난입니다.
저는 대학에서 재즈드럼을 전공하였습니다.
놀라셨죠? 저번엔 록음악으로 입시를 보더니 이젠 학교에서 재즈를 배우고. ㅋㅋㅋ
원한건 아니었습니다.
백제예대 교수님께서 외국인이란 소릴 듣고 재수할 때 서울예대랑 백제예대만 시험 봤습니다.
물론 수능 보는 학교는 지원 안했어요.
수능 공부하기 싫어서. ㅋㅋㅋㅋ
형편에 유학은 못갈 것 같고 언제 외국인에게 배워보겠나 싶어서 백제예술대학을 진학하였습니다.
백제가면 사람들이 재즈 해야 된다고 했습니다.
저는 재즈를 몰랐으니까 그게 왜? 라며 당당히 지원하였고.
학교 내에서 jazz곡 오디션을 보고 30개 팀 중에 29번째 팀에 들어갑니다.
꼴지팀인거죠. 29번째 팀으로 시작해서 나중엔 2번팀까지 올라가지만 그 이야긴 다음에 할께요.
그렇게 학교에서 재즈라는걸 처음 배웠는데 처음 재즈를 하면 보통 12마디 형식의 블루스부터 배웁니다.
주로 F blues 라고 불리는 곡들인데 F key 로 된 블루스의 통칭입니다.
비밥의 아버지 ,버드 찰리 파커의 now's the time 이 제가 배운 첫 재즈곡이고 1학기 중간고사 곡이기도 하였습니다.
드럼 연주는 Max Roach 입니다.
드럼 솔로가 아주 인상적이라 이 곡이 중간고사 곡이 됩니다.
왜 드럼 솔로가 인상적이냐면 재즈는 head 라 불리는 주 멜로디가 있습니다. 음악의 첫부분에 연주하고 중간에 각자 기량을 뽐내는 솔로 연주를 하고 마무리로 다시 head 를 연주합니다.
Max Roach 선생님은 이 곡에서 드럼으로 head 연주를 듣는 듯한 멜로딕하며 기지 넘치는 드럼 솔로를 합니다.
보통 재즈는 즉흥연주지만 제 생각엔 Max Roach 선생님께서 요 라인을 미리 준비한 듯 보입니다.
중간에 들리는 드럼 솔로 멋지지요?
또 제가 현역때는 저걸 연주했다는거 아닙니까. ㅋㅋㅋㅋ
확인 못하니까 자꾸 드럼전설을 만들고 있습니다.
근데 저희 학년 드럼 전공생 28명이 다 저걸 연주 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스틱 쥐어주면 다들 칠꺼예요. ㅋㅋㅋㅋㅋㅋ
두번째 곡은 잘 벼린 칼 선생님 @afinesword 의 글을 보다가 생각 난 에피소드로 기억되는 곡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잘 벼린 칼 선생님 댓글에서 확인하라고 써 놓으면 될 것 같아요. (미친 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자세한 내용을 설명해 드릴께요.
명절 전날 저는 차가 막히지 않을 시간에 울산에 내려갔습니다.
중부 고속도로를 타고 가는데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앞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깜깜한 시간이었죠.
110km/h 가 규정 속도인데 제가 110km 로 1차선에 있었습니다. 왕복 4차로입니다.
제 뒷차가 무서운 속도로 저를 추월하고 그리고 한대 더 저를 추월하였습니다.
아이고 비도 오는데 감속하지 라며 혀를 끌끌 차며 운전하는데 저 앞에서 저를 추월한 검은색 suv가 빗길에 미끄러지더니 가드레일 받고 중앙 분리대 받고 또 가드레일 받고 중앙 분리대 받고 하고 있는게 아닙니까.
제 앞차랑 그 다음인 저는 사력을 다해 브레이크를 밟습니다.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말이지요.
가드레일 받고 중앙 분리대 받고 하던 차가 마지막 가드레일을 받고 보닛에서 연기를 뿜어내며멈춰섰을 때 간발의 차로 저와 저의 앞차가 미끄러지듯 지나갑니다.
휴.
이거 몇중 추돌 사고가 날뻔 했잖습니까.
구조하거나 그럴 수가 없었어요. 차가 빗길에 계속 미끄러져 가고 있으니까요.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놀라서 전 2차선으로 감속을 하고 가자 싶어서 차선을 옮기고.
마음이 진정되지 않아서 라디오를 켰습니다.
마침 재즈 방송이 나오고 있는데 DJ 가 이런 말을 합니다.
"쳇 베이커가 객사하여 더 슬프게 들리는 노래죠. 쳇 베이커의 유 캔트 고 홈 어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명절 전날에 제가 영어를 잘 몰라도 넌 집에 다신 못간다는 노래를 틀다뇨.
그것도 객사한 사람의 노래를
저도 객사할 뻔 한 그 시간에요.
정말이지 노래 듣는데 감정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그 방송을 안들었거든요. 저랑 행사도 같이 하고 하던 저랑 동년배 재즈 싱어가 진행하던 재즈방송인데 질투나서 안들었는데.
그날 그거 들으며 다신 듣나봐라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요일의 살룬 유난의 질투 시리즈는 처음에 밴드위스 문제 있고 사람들 보팅파워 없는 뉴비들을 위해 일요일엔 보팅 관계 없이 음악을 듣는 포스팅을 올리자고 해서 순조롭게 9번째 포스팅을 보상 받지않기 누르고 하고 있습니다.
가끔 보팅창 열어달라고 하시는데.. 보팅이 정말 정말하고 싶으시면그냥 제 글 다른 곳이나. 제 댓글에 해주세요.
요런 방법 알려주신 @codingman 님 감사합니다.
읽어주시고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