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음악하는 살룬 유난입니다.
네네네.. 덕분에 잘 잤어요. ㅋㅋㅋㅋ
내일 면접이라 아직 수업 시연 준비하느라 바쁘지만 (면접 끝나면 찬찬히 블로그 돌아댕길께요. 그간 제 글만 쓰고 쏙 빠졌는데도 보팅해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살룬 유난의 질투 시리즈를 위해서 글을 씁니다.
god 랑 can 의 노래 소개하는 줄 아셨을지도 모르겠네요.
갓캔이란 노래를 들고 왔어요.
동영상에선 4분 30초쯤 나옵니다.
저는 종교가 많았습니다.
어릴때 학원같은게 없다보니 일요일에 엄마는 해방의 시간을 갖기 위해 동네에 작은 개척 교회에 언니랑 저를 보내셨어요.
언니는 좀 다니다 말았고 저는 좀 오래 다녔습니다.
그 교회는 어떤 건물의 2층에 젊은 선생님들이 꾸려가는 교회였어요.
궤도에 적힌 찬송가 노래를 보고 풍금 소리에 맞춰 (저 해방둥이 그런거 아님 ㅋㅋㅋㅋ) 노래를 하고 헌금을 내고 숙제로 성경 한페이지씩 외우기도 하였습니다.
하루는 엄마가 헌금하라고 100원 줬는데 50원 뭐 사먹고 50원 헌금내려고 헌금함 깊숙히 손을 넣었다가 (그 당시엔 헌금함이 앞자리에서 넘겨져서 옴) 도둑으로 오해받고 선생님 손 펴보래서 울고 교회 안갔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뒤에 여름불교캠프도 가고 성당에서 세례 받고 ㅋㅋㅋㅋ
법명과 세례명이 다 있는 사람입니다.
음악을 하다보니 교회 찬양팀에서 반주를 해달라고 제의를 받기도 했지만 저는 신앙심이 부족하여 절대 할 수 없다고 했어요.
신앙이 없어도 드럼레슨을 하려면 어쩔 수 없이 찬송가를 들어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
교회에서 찬양 반주를 하기 위해 드럼을 배우시는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기말고사 보러 학교 가는 버스 안에서 학부모님께서 준비 해달라는 찬송가를 듣다가 20살 재수할 때 생각이 났습니다.
그때 재수하러 혼자 서울에 상경하여 드럼을 배웠습니다.
어쩌다 알게 된 이 god can 이란 노래는 너무 멋진거였지요.
이렇게 깔끔하게 드럼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으로 한참을 들었었습니다.
지금 보니 dvd 가 나왔네요. 그 당시엔 냅스터, 소리바다, Edonkey 이런거로 음악을 찾았는데 찾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버스에서 유투브로 이 노래를 틀었는데.
서러워서 막 울었네요.
버스에서.. 시험치기 전에 ㅋㅋㅋㅋㅋ
저는 쫄보라서 저런 음악은 외국사람만 칠 수 있고 어릴때부터 배웠어야 하고 좋은 악기와 스승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했어요.
친구들이 가수들 세션할때도 저는 저런거 도전하면 안되는 줄 알았어요.
생각하니 그런 생각들이 지금의 비참한 나를 만들었구나 라는 생각에 눈물이 났습니다.
지금 보면 나도 충분히 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유명인이 된, 돈을 많이 버는 지인 뮤지션을 보면서 질투하며 찌질하게 자기 변명만 늘어놓는 내가 불쌍하기도 했습니다.
20년이 더 지난 음악을 듣는데 어쩜 라이브에서 드럼 톤을 저렇게 잘 잡았을까, 아직도 라이브 드럼 톤은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구나 이런 생각도 드네요.
또 god can 이면 man can 이란 생각도 들었지요.
신이 있다면 자기혼자 독주하려고 인간을 부실하게 만들진 않았겠죠.
그러다 스팀잇의 고래들도 혼자 독주하면 뭔 재미일까, 뉴비들 우쭈쭈도 하고 이벤트도 하고 그래야 스팀잇이 재밌겠지 이런 생각까지. ㅋㅋㅋㅋㅋㅋㅋ
울음 뚝 그치고 시험 보러 갔는데 교수님이 제 답안지 보고 '공부 안하셨네' 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악 연주도 노래하는 사람도 참 다 멋지니까 종교 문제를 떠나서 한번 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4분 30초경에 나오는 god can 이란 노래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