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의 시를 읽고 있으려니 그 시대상황에 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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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말 보다 더 빨리 영어를 읽을 수 있게된,
몇차례의 언어의 이민을 한 내가
우리말을 너무 잘해서 곤란하게 된 내가
지금 불란서 소설을 읽으면서 아직도 말하지 못하는 한가지 말...정치의견의 우리말이 생각이 안난다 거짓말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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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시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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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왕궁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오십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하고
한 번 정정당당하게
붙잡혀간 소설가를 위해서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월남파병에 반대하는
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
삼십원을 받으러 세 번씩 네 번씩
찾아오는 야경꾼들만 증오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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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대의 시인들은 어떤 언어로 살고 있을까?
그가 구사하지 못하던 정치의견을 너무 남용하진 않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