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으로 살인도 면한다.
어느날......
무지 억울한 일을 당해 친한 친구녀석을 만나 속사정을 얘기했더니...
이친구 왈 " 니가 잘못했네, 객관적으로 니가 잘못한거야....." 이런 말을 들으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나요?
이런 개같은 경우가 혹 띠려다가 혹 붙이는거다.
엉뚱한 짓을 하고 있는데 '너는 옳다'라고 지지해 주면 상대가 오판하지 않을까. 자만심에 빠져 결국 잘못되지 않을까. 쓴 약처럼 따끔한 말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게 어른다운 걱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아니다. 그건 사람을 어리석고 표피적인 존재로만 상정하는 틀에 박힌 생각인 동시에 스스로에 대한 오만한 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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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절박하고 힘이 부치는 순간에 사람에게 필요한 건 '네가 그랬다면 뭔가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너는 옳다'는 자기 존재 자체에 대한 수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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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주변에서 죽고 싶다거나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면 긴장하게 된다. 그런 경우에도 '네가 옳다'고 해야 하나. 그럴 수 있나. 물론이다. 그럴 수 있다. 그래야 한다.
'죽여버리겠다, 죽겠다'는 극한의 감정 상태도 햇빛 아래서는 아침 이슬처럼 된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