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에서 회의를 마치고 뒷풀이에서 간단하게 냉면 한그릇을 먹고 나오니 아직도 해가 중천이다. 하지가 엊그제 지났으니 퇴근시간이 지나고 있는데도 햇살이 따갑다.
저 다리만 건너면 집이니 시간 여유도 있고 그냥 걸어보고 싶어 천천히 한강나루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지친 몸을 끌고 한가롭고 한강 위를 걸으니 마음에 기운이 돋는다.
철교로 전철이 지난다. 사람들의 땀냄새를 뿌리고 간다. 아마도 전철 안의 퇴근하는 사람들의 냄새지 싶다.
따가운 햇빛에도 시원한 강바람이 좋다.
마음이 한가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