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맞춤..
눈앞이 아득해지고..
온몸에 기운이 빠지지만..
기분은 푸른 하늘 높이 날아간다.
잠시 눈을 떠
까만콩의 표정을 보려는 순간..
수호와 눈이 마주쳤다.
깜짝이야..
쟤가 언제부터 저기 서 있었지?
잘못한 것도 하나 없는데
왜 자꾸 창피한 건지..
까만콩과 나는 괜히 어색해져서
각자의 방으로 들어갔다.
다음날 아침,
2박 3일 일정의 마지막 날..
바다 수영을 하기로 했다.
다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준비를 하는데..
경선이가 오일을 갖고 왔다며
발라주겠단다.
그 제안을 거절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아무렴!
맘 바뀌기 전에 빨리!!
곧바로 엎드리자
경선이가 내 등에 오일을 짠 후
문지르기 시작한다.
이런 느낌은 처음이다.
간지러운 거 같으면서도 부드럽고
손끝발끝이 찌릿찌릿하고
몸은 내 몸이건만 내 의지대로 움직일 수가 없다.
까만콩의 작은 손이 마치 거인의 손이라도 된 듯
난 그녀에게 압도당한다.
오일을 다 바르고
내 몸엔 아직 경선이의 여운이 남아있는데..
수호가 곧장 엎드리고
경선이는 수호 등에 오일을 바르기 시작한다.
저 녀석이?
불의를 마주친 듯
두 주먹에 힘이 불끈 들어간다.
하지말라고 소리치고 싶은데 명분이 없다.
에이..차라리 보지 말자.
몸은 방밖으로 나왔지만
온 신경은 방안에만 쏠려있다.
둘이 무슨 얘길 저렇게 재밌게 하는 거지?
민경이는 수호 녀석 오일 안 발라주고
대체 어디 간 거야?
속이 탄다.
애꿎은 담배만 태운다.
다음 회에 계속........
사진의 꽃은 얼레지...꽃말은 질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