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Now you see me?를 보신 적 있나요? 부제가 마술사기단인 이 영화는 마술 트릭을 통해 여러가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2편에서 선보인 Rain reverse trick은 관객들의 환호를 자아내기 충분했습니다. 마술사는 광장에서 사람들을 불러모은 뒤에 마술을 시작합니다. 마술사가 주문을 외니 광장에 내리던 비가 갑자기 허공에 멈추고 급기야는 하늘로 올라갑니다. How amazing!
CG 아니냐고요? CG 아닙니다. 그럼 어떻게 비가(물론 인공 강우겠죠) 허공에 멈추거나 하늘로 올라갈까요?
이것은 Stroboscope를 이용한 트릭입니다. Stroboscope는 주변을 어둡게 해놓고 조명을 주기적으로 켰다 껐다 하면서 보여주고자 하는 장면만 보여주는 장치입니다. 왜 이런 장치를 만들었을까요? 배를 움직이는 스크루를 예를 들어봅시다. 엔진과 스크루를 연결하는 긴 축이 있겠지요? 스크루를 돌릴 때 만약 이 축이 틀어져서 흔들린다면 얼마나 틀어져 있는지 어떤 주기로 흔들리는지 찾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냥 보면 흔들리는 것만 보이지 축의 틀어진 정도나 주기를 알 수가 없습니다. 만약 흔들리는 주기에 맞게 조명의 on/off 주기를 조절할 수 있다면 축이 틀어진 채로 정지화면으로 보여서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주기로 움직이는 현상은 종종 착시현상을 일으킵니다. 혹시 고속도로 운전하다가 옆을 지나가는 자동차의 바퀴를 본 적 있나요? 가끔 그 바뀌가 거꾸로 돌지 않았습니까? ㅋㅋ 차가 앞으로 가는데 바퀴가 거꾸로 돌 리는 없겠지요? 이런 것들이 착시 현상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Stroboscope를 이용하여 착시현상을 유발한 것입니다. 인공 강우가 정지한 장면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주기에 정확히 맞춰서 조명을 껐다 켰다 했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떨어지는 서로 다른 빗방울들이 마치 같은 빗방울로 그래서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겁니다. 빗방울이 올라가는 장면은요? 조명을 on/off 하는 주기를 더 빨리 한 것이지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픽사 30주년 전시회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토이스토리를 테마로 한 조이트로프(Zoetrope)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인형들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 같지요? 이것 또한 Stroboscope를 응용한 것입니다. 오 마이 갓! 전시회가 내일까지네요? 빨리 서두르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