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bymaker]스팀달러 - 집 나간 token은 어디로?

rubymaker(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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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비트코인만큼이나 핫한 코인이 스팀달러이다.

스팀달러는 12/8(금)에 최고점 25,500원을 찍었다. 요즘같은 묻지마 투기장에서 스팀을 모르는 일반 투자자들에겐 그냥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이유없는 폭등 종목 중의 하나였겠지만 정작 스팀달러를 잘 알고 있는 우리 스티미언들에겐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는 사건이었다. 왜냐하면 내가 아는 스티머언 중에는 스팀달러를 거래소에서 돈을 주고 사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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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클래식의 관계와는 달리 스팀달러는 스팀에서 하드포킹된 코인이 아니다.(스팀을 모르는 일반투자자들은 이름만 보고 대부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스팀달러는 사실 암호화폐라기보다는 token의 성격으로 만들어졌다. Token(이하 토큰)이란 특정한 목적으로 특정한 장소나 범위내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가치교환 수단이다. 이를테면 카지노에서 사용하는 베팅칩 같은 것을 토큰이라 할 수 있다. 카지노 안에서는 베팅할 때 뿐만 아니라 간단한 식음료를 사는데도 베팅칩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카지노 밖에서는 거의 사용할 수 없는 물건이다.

스팀달러는 스티밋이라는 SNS의 보상체계에서 탄생한 다소 독특한 것이다. 포스팅이나 큐레이션이 일종의 채굴 작업이라면 채굴의 결과물로 스팀이 생기지는 않는다. 다른 코인들은 POW나 POS 등 채굴의 방식은 달라도 그 결과물은 해당 코인이 되는데 반해 스팀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그것은 스티밋이라는 SNS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파운더들의 깊은 고민의 결과이다.

스팀 백서를 보면 스팀파워는 주식(지분)이고 스팀달러는 채권이라고 했다. 채권은 언젠가는 갚아야 되는 것이므로 파운더들은 스티밋 참여자들이 채권보다는 주식을 구매하기를 원했다. 채권자들보다 주주들이 많아야 스티밋이 안정될 것이 아닌가?

스팀파워(주식)을 스팀으로 바꾸려면 무려 13주나 걸린다. 그나마 초기에 설정한 104주에 비해선 획기적으로 줄어든 것이지만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수의 감소를 최대한 방어하고자 하는 것이다. 반면 스팀달러(채권)을 스팀으로 바꾸는데는? 스팀 거래소나 일반 거래소에서 다른 화폐와 교환하는 것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 (스팀 지갑에서 'Steem으로 전환하기'를 사용하면 3.5일이 걸리지만 이는 스팀달러가 1USD 달러가 되지 않을 때만 사용해야한다. 스팀달러의 시장가와 무관하게 무조건 1USD로 환산하기 때문에 지금같이 비싼 때에 이렇게 전환했다가는 막대한 손해를 입는다. 개인적으로 겪은 뼈아픈 경험은 더 이상 얘기하지 않겠다. ㅠㅠ)

스팀달러는 이렇게 스팀파워를 바로 현금화하기 어려운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하기 위해 만든 미봉책이다. 토큰으로서의 스팀달러가 스팀과 같이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스팀달러는 무조건 최소 1USD 달러의 가치를 보장받는다. 정해진 어떤 가격 이하로는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 상품이 또 있나?

이 글을 쓰는 현재 스팀달러의 가격은 13,600원인데 시가총액은 352억원에 불과하다. 스티밋이 스팀달러로 ICO한 것도 아닌데다 애초에 암호화폐로 만들어진 것도 아니었고 게다가 스티밋 활동에 대한 보상으로 밖에는 생성되지 않는데다가 스팀달러를 만들어내는 스티미언들은 지금까지 스팀달러가 생기는 족족 스팀으로 바꾸었기 때문에 시장에서 거래되는 양이 많지 않은 것이다.

스팀달러가 폭등하는 이유에 대해 나름대로의 분석이 많은 것으로 안다. 물론 다들 납득할만한 이유가 있다. 하지만 만약 그 이유가 암호화폐로서의 스팀달러의 장점을 분석한 것이라면 필자의 생각으로는 글쎄올시다...이다. 왜냐하면 아무리 스팀달러의 트랜스액션 시간이 짧고 fee가 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통화로서의 역할을 하려면 260만개보다는 훨씬 많아야 한다. 화폐가 희소가치를 지니게 되면 더 이상 교환 가치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이 급등하는 이유는 비트코인이 기술적으로 잘만들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앞으로 채굴될 것을 다 포함해도 2100만개 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비트코인이 화폐로서의 기능을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따라서 필자의 생각에는 최근 열흘 동안의 급등은 투기 세력들의 펌핑에 의한 것이다. 하지만 비트코인처럼 끝도 없이 치고 올라갈거라고 믿기에는 시장에서 수긍하는 당위성이 부족한 듯 보인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스팀달러의 특성상 이러한 급등락이 자주 반복될 가능성은 아주 많다.

스팀달러의 급등락이 스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스티밋 활동을 꾸준히 하시는 스티미언들은 스팀달러의 급등락에 일희일비할 것 없이 시장이 가끔씩 주는 달콤한 열매를 그저 즐길 뿐이다.

Steem에 대해 더 궁금하신 분들은 필자가 올린 아래의 포스팅 참고 하시압!
Steem에 대한 이해와 Steem 발전을 위한 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