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인가 핵발전인가? - 용어에 숨겨진 propaganda

rubymaker(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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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중단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원전 찬반 논란만큼이나 이것이 과연 원자력인가 아니 원자력이라는게 있는 것인가에 대한 논란 또한 뜨겁다. 단지 어떤 의도에 의해 그렇게 많이 표면화되지 않을 뿐이다.

원자력발전소(여기까지만 원자력발전이라 쓰고 이 다음부터는 핵발전이라고 씀)의 영어 표기는 "Nuclear Power Plant"이다. 사실 조직적인 의도가 없다면 원어의 충실한 번역인 핵발전소라고 쓰자는 데 추호의 반대가 있을 수 없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와 일본만이 유독 원자력발전이라고 고집하는 것일까?

사실 과학적인 용어 정의를 통해 본다면 이것은 전혀 논란의 여지가 없다. 원자는 원자핵과 핵을 주변으로 돌고 있는 전자로 구성되어 있다. 핵발전은 원자핵을 구성하는 중성자와 양성자 사이에 존재하는 강력을 사용하는 것이다.(자연계에 존재하는 4가지 힘에 대해서는 위키피디아를 찾아보세요.) 이를 핵력 nuclear force라고 하고 이것을 통해 얻는 에너지를 nuclear energy라고 한다. 따라서 이러한 핵력을 이용한 발전소 Nuclear Power Plant가 된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다. 아래는 서울대 물리학과 최무영 교수의 기고문이다.

<최무영 교수의 기고문>

원자력이라는 용어를 선호하는 측에서는 원자핵 또한 원자의 성분이니 큰 의미에서 원자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문제는 원자와 관련된 힘 중에 약력이라는 것도 있다는 것이다. 약력은 원자핵 내에 중성자가 양성자로 되면서 발생하는 전자가 원자핵 밖으로 분출되면서 나오는 것인데 이것은 핵발전소가 이용하는 힘과는 전혀 무관하다.(정확한 설명이 아닐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원자가 가지는 두 가지 힘을 구분해서 사용하기 위해서라도 핵력을 이용한 발전이라고 쓰는 것이 맞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자력발전이라는 용어를 고집하는 이유는...너무나 당연히 핵발전소가 핵무기를 연상시키기고 이로 인한 핵발전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을 피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 재미있는 글이 있다.  이명박 정부 때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이 동아일보 사설에 기고한 글의 일부이다.

 <천영우 이사장의 동아일보 사설>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안전을 원전이 위협한다는 근거로 제시한 지진의 위험성과 후쿠시마 사고 사망자 수 등은 대부분 괴담 수준의 왜곡되고 과장된 것들로 반(反)원전 시민·환경단체의 주장과 다를 바 없다. 원자력을 ‘핵’이라고 지칭하는 것도 원자력의 공포감과 혐오감을 확산하기 위한 반원전 단체들의 의도다."

천영우 이사장의 논리를 따르자면 이렇게 말할 수 있겠다. 

"핵력을 원자력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국민들 사이에 핵에 대한 공포감과 혐오감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핵마피아들의 의도다."

우리나라에 핵마피아가 있는가? 매우 혐오적인 이 용어가 꽤 설득력이 있는 이유는 실제로 핵발전소를 계속 유지해야만 하는 이익집단이 있고 이 집단에 유리한 결정이 우리 국민들의 생존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8월5일자 경향신문에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출신인 박종운 교수의 인터뷰 기사가 났다. 이 기사를 찬찬히 읽어보면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다는 핵발전 관련 기술의 허구성 그리고 핵발전소 관리가 얼마나 엉터리로 되고 있었는지 잘 알 수 있다.

<박종운 교수의 인터뷰>

핵발전소를 원자력발전소라고 부르는 건 자장면을 짜장면으로 부르는 것과는 그 무게가 다른 것이다. 환관 조고가 황제가 잡아온 사슴을 말이라고 부른 건 그냥 웃자고 한 얘기가 아니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