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RT4U 입니다.
전에 벼르고 벼르던 게임 관련 포스팅을 이제서야 하네요.
앞으로 삘 받을 때 마다 저의 인생 게임을 하나씩 소개 하려고 합니다.
저는 초등학교 (당시는 국민학교) 시절 컴퓨터 학원을 다니게 되는데요.
이유는 그 당시 제가 손가락이 좀 길었기 때문에...... 피아노를 줄창 다니다가,
어차피 피아노나 키보드나 똑같이 치는건데 니가 좋아하는 거 하라는 부모님의 쿨한 결정 덕분이었죠.
어린 나이에 처음 접한 PC는 정말 충격과 공포였습니다.
당시 제가 접한 PC는
대략 이런 형태의 컴퓨터 였습니다.
이런 형태의 디스켓을 넣고 구동시키는 형태였죠.
기본적으로 학원에서 디스크 세 장을 들고 다니라고 했었던 것 같은데요.
그 중 하나에는 MS-DOS라는, 윈도우의 전신인 운영체제를 넣어 다녔죠.
그리고 GW-BASIC이라는, 매우 초보 단계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웠습니다.
하드디스크라는 개념 자체는 꿈도 못 꾸던 그런 때 였고,
저 1.2MB 짜리 디스크가 많으면 많을 수록 행복 했던,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기념으로 아직 가지고 있는데, 고향 집에 있어서 직찍은 못 하겠네요).
그 당시에는 불법 복제라는 개념 자체도 희박하던 때라, 희귀한 게임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은 선망의 대상이 되었었는데요.
게임 교환 시장(?)의 화폐 개념이던 게임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지금 말씀드릴 '선사시대'입니다.
영어 따위 전혀 모르던 초등학생 시절이었기 때문에 일명 '고인돌'로 통했고, 모두들 고인돌로 알고 있던 그 게임.
바로 이 게임이죠.
학원에서는 주어진 과제가 끝나면 일정 시간 게임을 할 수 있는 자유 시간을 주었는데요.
오래 주지는 않았어요.
다음 학생이 오면 자리를 비켜 줘야 했거든요.
물론 저 처럼 학원에서 좀 이쁨 받는 학생은 조금 더 오래 놀 수 있었지만 _;
여튼 처음 컴퓨터 학원에 들어가서 아이들의 텃세를 이겨내고 처음 저 게임을 제 디스크로 복사 했을 때의 그 환희가 아직 기억이 납니다.
여튼, 게임 화면은 이런데요.
지금은 칼라로 보이지만 그 당시에는 다 녹색 화면 이었답니다.
한 3분 정도 로딩을 하면 드디어 게임을 할 수가 있었는데, 게임 방법은 간단합니다.
방향키와 스페이스 바만 사용하는 형태인데, 저 가운데 있는 원시인 아저씨가 방망이로 열심히 공룡들을 뚜드려 잡으며 마지막 스테이지까지 가면 게임이었죠.
밑에 보이는 동굴에 들어 가면 거미 같은 적도 있고, 저 천사인지 보살인지 모를 (그 때는 천사라고 불렀습니다) 아이를 잡으면 보너스 아이템을 주는 신선함이 있었죠.
돌도끼를 얻으면 공격력이 두 배 가량 증가 하고, 일정 시간 무적이 된다든지, 라이프를 늘려 준다든지 하는 효과가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짝수 스테이지에서는 거대 적과의 보스전이 있는데요.
이 녀석은 첫 보스입니다.
앞뒤에서 오는 공룡들을 적절하게 두들기며 발가락을 열심히 때려 주면,
이렇게 되죠. ㅋ
여튼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 7스테이지 정도 길이였던 걸로 기억하고,
당시 전 컴퓨터 학원에서 최단 시간 클리어와 최다 라이프 클리어 기록을 가지고 있었죠.
(더 빠른 사람도 있었겠습니다마는, 저랑 같은 시간에 다니는 애들 중에서는 뭐......
사실 타임 어택을 하려고 한 게 아니라, 집에 가기 전까지 엔딩을 봐야 하기 때문에 극한 상황으로 자신을 몰아 가야만 했습니다.)
마침 유튜브에 누가 풀타임으로 게임을 올려 놓으신 분이 있군요.
지금 들으니 상당히 세련된(?) 음악입니다만, 당시 컴퓨터에는 사운드 카드가 없었기 때문에 PC 비프음으로 기괴한 음악이 나왔었죠.
쉬는 시간만 되면 그 음악이 컴퓨터 학원을 채웠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도스 박스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도스를 돌릴 수 있는데요.
옛날 느낌은 안 나네요 ^^;
이거 아시는 분 있으려나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