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RT4U 입니다.
어제 잠자리에 들기 전에 생각을 좀 했습니다.
사실 잠자리에 들기 전 시간은 저에게 참 소중한 시간입니다.
아무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거든요.
각설하고, 어제 한 생각은 '나는 왜 소설을 쓰게 되었을까' 였습니다.
그러게 말이죠. 하고 많은 것들 중에 왜 소설을 쓰게 되었을까요.
제가 소설이랍시고 글 같지도 않은 글을 처음 끄적이게 된 것은 중학교 때 였습니다.
그 때 반에서 제일 인기 있는 볼 거리 중 두 가지가 소년 만화와 무협지 였습니다.
계속 보다 보니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만화는 내가 그림을 잘 못 그리니 안 되겠고, 무협지 정도는 쓸 수 있지 않을까?'
치기였죠. 어린 마음에 품은.
그 날 부터 자습 시간이나 쉬는 시간마다 열심히 구해다 보던 만화책, 무협지를 끊고 글을 쓰기 시작 했습니다.
그냥 쓰려니 막막 하더군요. 그래서 같은 반 애들을 등장 인물로 집어 넣고 무작정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어린 마음에도 느꼈죠.
그렇게 술술 읽히던 무협지가 쓰는 데는 몇 십 배의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요.
역시 사람은 뭐든 해 봐야 아는가 봅니다.
여튼 아는 사람을 집어 넣고 글을 쓰다 보니 재밌더군요.
내가 아는 사람들이 다른 모습으로 새로운 세상에서 새롭게 살아 가는 것이,
어떻게 보면 신의 천지 창조에 도전할 수 있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아니었을까요.
그렇게 한 달 정도를 개발새발 써서 애들한테 돌리기 시작 했습니다.
생각보다 인기는 좋았습니다. 자기들이 소설에 나오니까요.
뭐 무협지 특성 상 고수가 있어야 하고, 하수가 있어야 해서 거기에 대해서 많은 민원 제기를 받았지만
그래도 처음으로 글을 쓰고 느꼈던 기쁨이 그 때가 아니었나 합니다.
지금도 저는 스티밋에서 글을 쓰고, 또 쓰려고 합니다.
그리고 제 글을 보고 즐거워 해 주시는 분들이 정말로 감사합니다.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그게 아닐까, 하거든요.
어제 오늘 애가 칭얼대서 심신이 축축 처지다 보니, 조금 감상적이 되었네요.
그냥,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마디 하기가 어려워서
주절 주절 길게 돌려 말하는
RT4U 였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