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RT4U 입니다.
여러분들께서 다들 기도해 주신 덕에, 드디어 오늘 아이의 열이 잡혔습니다!
(짝짝짝!)
휴......
어제 퇴근 전 부터 아내느님의 까똑이 계속 날아 들었더랬습니다.
'열이 오르고 있습니다.'
으어......
일단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오늘 휴가를 미리 잡았습니다.
밤새 38도 선에서 횡보하는 따님의 열......
아침에도 영 컨디션이 안 좋은지, 몽롱합니다.
열은 38.2도.
병원을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참 애매모호 한 열입니다.
아빠가 집에 있어서 그런지 따님은 쿨하게 엄마를 배웅합니다.
그리고는 아빠한테 찰싹 달라 붙습니다.
마치 1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네요.
안겨서 떨어지질 않습니다.
몸이 아프니 더 투정과 짜증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문일까요.
열이 점점점점 내리기 시작합니다......!
혹시나 몰라 점심 즈음까지 지켜 봤는데, 완전히 정상 체온으로 돌아 오더군요 :)
정말 소리를 지를 뻔...... ㅋ
회사로 다시 복귀 하려고 하는데, 따님이 그 이야기를 듣자 마자 광광 울기 시작 합니다.
"아빠 회사 가지 마! 아빠 회사 가지 마!"
...... 휴.
재워 놓고 몰래 도망가는 것도 아닌 것 같아, 이왕 낸 휴가 끝까지 쓰기로 합니다.
자면서도 혹시나 아빠가 도망갈까 싶어, 자다가 실눈을 뜨고 확인하고.
손으로 잡아서 확인하고.
발로 밀어서 확인하고.
굴러와서 확인하고.
센서에 걸리지 않으면 화들짝 놀라 앉아서 두리번 거리다,
아빠를 발견하고 다시 잠에 듭니다.
아빠 엄마가 둘 다 일을 나가서 외로워서 아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따님한테 엄청 미안한 마음에 잠에서 깨면 따님에게 풀 봉사하는 삶을 살기로 합니다.
일어나자 마자 책을 엄청 들고 와서 읽어줘! 합니다.
"읽어 주세요~ 해야지."
"아빠! 읽어! 주세요!"
책을 읽고 안아서 점프 점프 흔들 흔들 해 주고 비행기 태워 주고 이래 저래 몸을 혹사 시키다 보니 아내 느님이 퇴근 하십니다.
예상했던 대로,
"엄마!"
하고 아빠 와이파이를 해제한 딸은 바로 엄마 와이파이를 잡습니다.
그제서야 아빠는 허리에 파스를 붙일 틈을 냅니다.
휴가 하루와 허리를 바쳤지만, 그래도 따님 열이 잡혀서 정말 보람찬 하루였습니다.
정말 큰 병원 대기 타고 있었는데......
안 가게 되어 정말 다행이야 ㅠㅠ
고마워 ㅠㅠ 이겨내줘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