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따님은 뭔가 마음에 안 듭니다.
"아니야! 아빠, 여기 여기! 여기 서라구 여기!"
"여기?"
딸이 가르쳐 주는 대로 서 봅니다.
"아니! 아니고 아니고 여기! 여기라구 여기!"
"여기?"
뭔가 필사적으로 이야기는 하는데, 정확하게 뭘 원하는지 모르겠네요 ㅠㅠ
갑자기 울음을 터뜨립니다.
"아아아아앙!!! 여기라구!!! 아빠가 안 해 줬어!!! 아빠가 안 해 줬어!!!"
환장할 노릇입니다 ㅠㅠㅠㅠㅠㅠ
난 나름대로 최선을 다 했는데......
그러고 엄마한테 후다다닥 달려갑니다.
"엄마~ 안아줘~ ㅠㅠ"
...... 에휴 ㅋ
밥을 먹다가도 갑자기 숟가락을 휙 내밉니다.
"아빠가 먹여줘!"
이럴 때 제일 어렵습니다.
어떤 육아책에서는 아이는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도 부모에게 부탁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부모와의 유대감을 확인하고 어쩌고......
어떤 육아책에서는 자꾸 해 주면 버릇 된다고 합니다. 단호하고 일관된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고......
먹여 줘도 찝찝하고, 안 먹여 줘도 찝찝하고......
"응, 그럼 아빠가 세 번만 먹여줄게? 세 번 먹고는 혼자 먹는거야, 알지?"
세 번을 다 받아 먹은 딸.
또 달라고 합니다.
"아빠랑 세 번만 하기로 약속했잖아."
"아니야! 일곱 번! 아니 두 번! 아니 많이 더 할 거야!"
(아직 숫자 개념이 없음.)
또 그렇게 밥상은 전쟁터가 되고......
육아를 글로만 배운 터라, 정말 실 생활에 적용 시키기는 힘듭니다.
"이제 자야지?"
라고 이야기 하자 마자 표정이 안 좋아지는 따님.
"아니야 놀거야!"
"그럼...... 조금만 더 놀까?"
갑자기 으앙!!!
"놀 거야! 놀 거라구!!!"
"아빠가 놀자고 했잖아 ㅠㅠ"
"놀 거라고 했는데 아빠가 조금만 놀라고 했어 ㅠㅠ 으앙!!!"
......
ㅠㅠㅠㅠㅠㅠ
내가 울고 싶다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