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RT4U 입니다.
벌써 금요일이네요.
내일부터 딸과 함께 즐거운 이틀을 보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등에 식은 땀이......
는 아니고 정말 즐겁습니다.
정말로요.
요즘 한참 자아를 찾아 가는 중인 따님은 변덕이 죽 끓듯 하십니다.
한댔다가, 안 한댔다가.
다 안다는 듯이 씨익 웃으며 도망칠 때는 정말 장꾸의 DNA가 용솟음 치는 것이 영락없이 아빠를 닮았구나.. 싶습니다.
아직 선악의 개념이 없고 야단을 쳐도 야단 맞는게 재미있어 아빠 혼내줘 하면서 웃는 나이지만,
그래도 정색하고 혼내면 금세 울음을 터트립니다.
왠만하면 안 하려고 하지만......
오늘은 자꾸 엄마를 때리며 장난을 칩니다.
나쁜 행동이라고 가르쳐도 계속 씨익 웃으면서 장난을 치기에 그만 큰 소리를 내고 말았습니다.
세상 서럽다는 듯이 엉엉 울면서 결국 잠이 들었네요.
딸이 잠들고 나서 저장해 두었던 태아 때 사진을 꺼내 봅니다.
제발 내 아이가 기형아만은 아니기를, 몸 건강히만 태어나면 바랄게 없다고 밤마다 기도하던 그 날이 떠오릅니다.
산모와 아이 둘 다 건강하기만 하면 바랄게 없겠다며 산부인과 복도에 서서 우두커니 닫힌 문을 바라보던 그 때가 떠오릅니다.
내일은 아이를 좀 더 꼭 안아줘야 겠습니다.
그리고 좀 더 부드럽게 다시 타일러야 겠습니다.
사람은 항상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저에게 아직 그것이 있어 참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