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RT4U 입니다.
장보기는 우리 일상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행사 중에 하나죠.
그래서 장을 보고 나면 으레 지치기 마련인데요.
요즈음엔 마트 내에 식당 들이 많아
집에 돌아가서 밥 해먹기 귀찮은 부모님들의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 줍니다.
요즘 식당들을 보면 '노 키즈 존' 인 곳들이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애 데리고 오면 밥값 안 낸답니까?
저도 아이 부모라, 아이 출입 가능하고 특히 아기 의자가 있는 식당을 선호하는데요.
오늘도 역시나 장을 보고 기운이 빠진 채로
주린 배를 움켜 쥐고 마트 안에 한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아이를 아기 의자에 앉혀 놓고 음식을 주문하고 나서,
들떠 있는 아이를 진정 시키느라 진땀을 빼고 있는 찰나에
아이 둘을 데리고 어떤 부부가 들어오더군요.
일단은 아기 의자를 안 쓰더군요.
뭐 애가 자리에 잘 앉아서 밥을 받아 먹으면 그럴 수도 있죠.
이해합니다.
그런데 둘 다, 신발도 벗지 않은 채로 소파 위에 올라 옵니다.
뒹굴고 드러 눕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큰 애는 뭐가 심통이 났는지 드러 눕는데 머리가 제 엉덩이까지 옵니다.
작은 애는 심심하니까 소파에서 뛰기 시작하는데,
옆에서 엄마가 '얘는 유일하게 잘 하는게 점프'
라며 뛰라고 응원까지 해 주더군요.
그러다가 애가 부딪쳐서 우는데,
남편 되시는 분은 아는 척도 하지 않고
계속 자기 드실 거 드시면서
이렇게 먹는 게 자기 스타일이라고
자신은 먹을 때 제일 행복하다며 부인과 담소를 나누십니다.
결국, 그 일행은 자기 먹을 거 다 먹고 처참하게 짓밟힌 소파와
더러워진 제 기분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제가 대 놓고 눈치를 주기도 했지만,
어찌나 대범하시던지 그냥 쌩까시더군요.
진짜 공공 장소에서 이러지 맙시다.
왜 '노 키즈 존'이 생기는지 이해가 가요.
소파 닦고 있는 직원을 보면서 왜 제가 미안하던지......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영리하고 총명한 아이었죠.
하지만 어렸을 때 호기심에, 그만 가게에서 조그마한 물건 하나를 훔치고 말았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괜찮아, 그럴 수도 있어."
그가 훔쳐 오는 물건은 점점 많아지고 비싸졌지만,
그의 어머니는 항상 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괜찮아, 그럴 수도 있어."
세월이 지나 그는 흉악범이 되어, 교수대에 매달리게 됩니다.
사형에 처해지기 직전 마지막 소원을 묻는 사형 집행관에게,
그는 어머니와 마지막 작별의 키스를 나누고 싶다고 말합니다.
울면서 다가온 어머니와 대면한 그는, 어머니의 입을 물어 뜯어 버립니다.
경악하는 사람들에게 그는 담담한 얼굴로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처음 잘못을 저질렀던 그 때, 그것은 잘못한 일이라고 한 번 만 나에게 말해 줬더라도 내가 이렇게 교수대에서 목숨을 잃지는 않았을 것이오."
물론 내 자식 안 예쁜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마는,
자식 예뻐하느라 훈육의 기본을 놓쳐서는 아니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