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도 쉬지 않고
이 길을 걸었네
어제 걸었던가
내일 걸었던가
동서남북 갈피도 잡히지 않는
이 길에서
어디엘 가려고
나는 이리도 걷고 있느냐
헤엄치지 않으면 가라 앉아 죽어버리는
상어 한 마리 처럼
죽지 않기 위해 그리도
재게 발걸음을 놀리나
팍팍한 다리를 두들겨 가며
밤낮없이 걷고 있네
별도 없고 달도 없고
벗도 없는 외 길 위에
어느 지붕 아래서야
잠시 몸을 뉘여 볼까
길 가에서라도
못 누울 것은 없다마는
누우면 다시는
일어나 걷지 못 할 것 같은 생각에
하루도 쉬지 않고
이 길을 걷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