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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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y

외 길

하루도 쉬지 않고

이 길을 걸었네

어제 걸었던가

내일 걸었던가

동서남북 갈피도 잡히지 않는

이 길에서

어디엘 가려고

나는 이리도 걷고 있느냐

헤엄치지 않으면 가라 앉아 죽어버리는

상어 한 마리 처럼

죽지 않기 위해 그리도

재게 발걸음을 놀리나

팍팍한 다리를 두들겨 가며

밤낮없이 걷고 있네

별도 없고 달도 없고

벗도 없는 외 길 위에

어느 지붕 아래서야

잠시 몸을 뉘여 볼까

길 가에서라도

못 누울 것은 없다마는

누우면 다시는

일어나 걷지 못 할 것 같은 생각에

하루도 쉬지 않고

이 길을 걷네

[자작 시] 외 길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