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RT4U 입니다.
오늘은 간만에 주부 코스프레 중입니다.
제가 휴가를 냈거든요.
아내느님께서 오늘 회사 일로 일찍 나갔다가 늦게 들어 오셔야 해서, 제가 따님 어린이집 등하원을 맡아야 했거든요.
회사가 가까웠다면 잠깐 양해를 구하고 등하원만 시키거나 반차를 냈을텐데, 회사가 멀어서요......
그래도 아침에 제가 등원 시킨다는 그 한 가지 만으로도 아내느님의 표정이 매우 밝았답니다.
매일 아침 등원 시키고 출근 하느라고 요즘 많이 힘들었거든요......;;;
간만에 딸의 손을 잡고 어린이집으로 갑니다.
옛날에는 안 안아주면 걷지도 않더니, 요즘은 그래도 컸다고 설득하니까 언덕길도 곧잘 올라가네요.
아빠랑 빠이 빠이 하는 순간에는 약간 울먹거리긴 했지만, 곧 씩씩하게 어린이집 안으로 사라지는 딸의 뒷모습을 보며 밀려오는 허전함이란......
돌아오는 길에 단골 까페에 들러 커피를 샀습니다.
집 가까운 곳에 좋은 까페가 있어 애용하는 편인데, 회사를 다니다 보니 주말 빼고는 거기서 커피 살 일이 잘 없더라구요.
커피를 한 잔 사 들고 집으로 와서, 쌓여 있는 빨래 더미를 세탁기로 옮깁니다.
그래도 참 좋은 세상이죠.
빨래는 세탁기가 다 알아서 해 주고, 건조는 건조기가 해 주니 저는 개기만 하면 되거든요.
세탁기를 눌러 놓고 집 안을 뒤집어 엎을 준비를 합니다.
따님이 요즘 방방 뛰셔서 온 집에 깔아 놓은 매트를 들어 냅니다.
와......
이건 뭐 ;;;;;
헬이네요.
도저히 눈 뜨고 볼 수가 없는 지경......;;;
걸레로 앞뒷면을 싹싹 닦아 세워서 말려 놓고 청소기를 꺼냅니다.
한 세 번 정도 돌리니까 청소한 집 같이 생겼네요.
내친 김에 안방도 놀이방도 깨끗하게 청소 청소!!!
옛날에는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은 다 들어 엎고 치웠는데, 일 한다는 핑계로 게을렀던 제 자신을 반성합니다 ㅠㅠ
(그리고 또 안 하겠지 ;;;;)
이제 남은 빨래들을 다 하고, 점심 먹고 좀 쉬다 보면 따님을 데리러 갈 시간이겠죠? ^^
재택 근무로 회사 일이나 조금씩 도와 주면서 오늘을 보내야 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