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울음 소리에 잠이 깼다.
눈 앞이 밝다.
뭐지- 하고 잠시 정신을 추스렸다.
딸아이는 해열제를 안 먹겠다고 울고 있었다.
아, 열이 다시 올랐구나......
딸아이는 자다 깨운게 서러웠던지 엉엉 울었다.
아내는 겨우 딸아이 입에 해열제를 물렸다.
분명히 저녁까지만 해도 열 안 났는데......
막상 달달한 시럽 맛이 느껴지자 딸아이는 울음을 그치고 쭉쭉 잘도 먹는다.
요즘은 해열제가 스틱포로 되어 있어 편하다.
예전에는 병에 있는 걸 다시 애들 약병에 따라서 먹이느라 귀찮고 밤에 용량 재기도 여간 고역이 아니었는데, 이제는 뜯어서 먹이기만 하면 되니까.
아내가 자다가 뭔가 이상함을 감지하고 깨서 해열제를 가져온 모양이었다.
정작 남편은 옆에서 쿨쿨 자고 있었는데......
왠지 좀 미안하다.
딸이 엄마랑만 자서 그렇지 뭐, 라고 자기 합리화를 해 본다.
열 내려서 오늘은 좀 놀러 가려고 했는데, 다시 열 나니 다 망했다.
습관처럼 어플을 눌러 시세를 본다.
딸아이 열처럼 오르락 내리락 뜨뜨미지근 하다.
딸아이는 다행히도 발이 따끈한 걸 보니 열은 다시 잡힐 것 같다.
희망사항이지만.
그러고 보니 난 언제 잠든걸까.
오늘은 불금이라 포스팅도 하고 그러려고 했는데, 요즘은 바닥에 머리만 대면 레드썬이다.
원래 오늘은 게임 포스팅 하려고 했었는데......
벌써 눈 뜬지 30분이 지났다.
이제는 다시 꿈 나라로 가야 할 시간이다.
자고 일어나면 다 괜찮아 졌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