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나의 놀이방에 왔다.
거진 일주일 만인가.
역시나 후덥지근 하고 버티기 힘들지만 글 쓰기는 여기 만큼 편한 곳이 없다.
얼음장 같이 시원한 아이스 커피 한 잔을 타 놓고 잠시 졸음에 빠졌던 눈을 비비며 글을 쓰니 좀 살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역시,
내가 나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내가 나일 시간이 필요하다.
억지로라도 내야 한다.
오늘의 일기라고만 제목을 적다 보니 나중에 찾아 보기 힘들 것 같아 날짜를 적었다.
아마 영원히 지워지진 않겠지만, 그래도 찾아 보기는 힘들겠지.
따님의 두 번째 수족구는 걱정 될 정도로 온 몸에 수포와 두드러기가 올라온다.
이 와중에도 긁지 말라고 긁지도 않고 열심히 놀아주는 따님이 대견스럽다.
흉 지지 않고 모두 없었던 것처럼 가라 앉았으면 좋겠다.
날이 덥다 보니 아무래도 플스를 켜는 게 손이 잘 안 간다.
플스를 켜면 꽤나 덥다.
그리고 이 방 안에서 버틸 수 있는 시간에는 한계가 있다.
마치 한증막에 들어가 있는 기분이랄까.
더위를 버티면서 게임을 하자니 그것도 영 못 할 짓이다.
(그 와중에도 스팀잇에 글은 쓰는 걸 보니 나도 참 대단하다......)
어린이집 관련 사고가 날 때 마다 움찔 움찔 한다.
우리 어린이집이 그럴리는 없겠지
라고 생각 해도, 어른들의 부주의로 피지도 못하고 진 꽃송이들이 자꾸 생각난다.
그런 마음으로 주변 부모들도 해당 사고가 난 어린이집으로 조문을 간 거겠지.
아파서 어린이집을 못 가니 오히려 안심이 되면서도 안심이 안 되는 이 패러독스......
제발.
미래를 꺾지 말자.
아이는 우리의 미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