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스플린터의 원거리 공격 몬스터 Royal Dragon Archer다. 드래곤에 프로모 카드이기 때문에 가격이 상당히 Royal하다. 레벨 1 카드가 무려 22$! 흙수저에겐 구경 밖에 할 수 없다. 가격으로 이름 값을 하는구나.
성능은 과연 로열일까. 아쉽게도 그렇지 못하다. 들인 돈에 비해 성능이 좋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그래도 무려 능력은 세개라서 원거리로 갖추면 훌륭하겠으나 마나가 6이다. 쉽게 쓰긴 어려워 보인다. 계속 써 봐야 흙수저는 눈물만 나이 빨리 잡설로 넘어가겠다.
용을 타는 건 로망이다. 나만 해도 자식놈이 밤에 잘 때 말을 태워 이부자리에 데려다 주는데 이런 경험이 무의식에 로망으로 자리 잡는 건 아닐까. 하지만 점점 무거워지고 있어서 조만간 못할 거 같다. 로망은 현실을 만나면 부서지게 마련이다. 현실에 용은 없으니 우리는 뭐라도 타야 하는데 말 한 번 타 보기도 쉽지가 않다. 경마장이나 제주도 가면 탈 수 있는데 그건 그냥 승마 체험이다. 난 몽골 가서 테를지 국립공원이란 곳에서 말을 타 봤다. 하지만 문제는 또 있다. 말이 사람을 알아 보고 말을 듣지 않는다. 물 마시고 풀 뜯으려고 고집을 부린다. 채찍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하필 내 말엔 채찍이 없었다. 그래서 궁둥이를 손으로 때려 봤으나 내 손만 아팠다. 말근육이 괜히 말근육이 아님을 그때 알았다.
사람과 말과 용. 넥슨에서 제작 중인 드래곤 하운드란 게임이 생각났다. 컨셉은 간단하다. 말을 타고 용을 사냥하는 게임이다.
영상을 보고 있으면 누가 가장 불쌍한가? 무서운 용을 사냥해야 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사냥의 대상이 되는 용인가? 아니다. 말이다. 저 무거운 장비와 사람을 태우고 용 사냥에 함께 해야 하는 말이야말로 을 중의 을이 틀림 없다. 동물보호단체의 항의를 받아 마땅하다. 제작자는 로망을 게임에 담았다고 하는데 역시 현실에서 로망을 실현하는 건 몹시 어려운 일이다.
당신의 로망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