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몬스터는 Haunted Spider야. 우리말로 뜻이 애매하긴 한데 유령 거미? 정도가 될 거 같네. Haunted House가 유령의 집이거든. 몬스터 소개를 보면 데스 스플린터 몬스터들은 어둠의 영혼들이 각기 다른 형태를 취했다고 소개가 되는데 이 녀석은 twisted souls(황천의 뒤틀린 영혼?)이 거미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하네. 근데 소개가 구라인게 흉부는 단단한 갑옷으로 보호된다고 쓰여 있으나 방어력은 0일세. 스몬 제작진은 블록체인 세상에서 구라를 치네~
체력도 낮고 공격력도 그냥 그래. 게다가 속도도 낮아. 딱 봐도 선봉은 아니고 후방에서 상대방 야금야금 괴롭히는 용도랄까. 스텟에 비하면 마나 3 소모는 좀 부담이 된달까. 그래서 가지고 있지만 잘 쓰이지는 않아. 가끔 맨 뒤에 마나 3 남는데 적당한 녀석이 없을 때 껴묻거리 정도랄까. 그래도 poison 능력이 요긴할지도 모르겠다. 한 번 걸리면 매 턴마다 체력을 야금야금 깎아 먹으니까.
오늘의 잡설은 뭘로 할까... '거미'니까 혹시 스파이더맨이나 가수 거미 생각했으려나? 땡이여. 오늘은 김수영 시인의 시 '거미'로 간다.
뭔가 지저분해 보이지만 간지 남
내가 으스러지게 설움에 몸을 태우는 것은
내가 바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그 으스러진 설움의 풍경마저 싫어진다.
나는 너무나 자주 설움과 입을 맞추었기 때문에
가을바람에 늙어가는 거미처럼 몸이 까맣게 타버렸다.
이 시를 읽을 때마다 사는 게 뭔가 싶어. 바라는 게 있어 세상을 아득바득 살아가면서도 문득 그런 상황과 내 자신이 싫어지는 때도 있는 것이 삶이랄까. 오늘도 설움과 입 맞추는 형들의 건투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