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외로운 기러기라 혼자 집에서 저녁 먹기 귀찮아 평소 좋아하는 Harvey's 햄버거 먹으러 왔습니다.
늦은 시간대라 여섯명 앉아서 햄버거를 먹고 있습니다.
주문하러 캐셔 앞에 섰습니다.
Hi! Original combo please.
Cheese on it?
갑자기 퉁명스럽게 큰 소리로 물어 봐서 놀랐습니다.
한국 같으면 "손님 치즈를 얹어 드릴까요?"
하고 상냥하게 물어 봤을 것을...
Yes! Thank you.
최대한 정중히 대답 했습니다.
같은 톤으로 Here to go?
나도 한 단어로 짧게 대답했습니다. Here!
Pepsi?
Yes!
토핑 다 한 후에 ketchup?
나도 Yes!
그리고 그 친구 햄버거 윗 뚜껑을 팍 덮더니 쟁반위에 턱 얹어놓고 Anything else?
나는 작은 소리로 That's it ! Thank you.
야채 옆으로 다 새고 난리났습니다.
햄버거 왜 먹냐고 혼나는 기분입니다.
갑자기 한국 가고 싶어지더군요.
보통 이렇게 짧게 묻고 대답하는 일상이지만 이 친구는 톤부터 위압감을 느끼게 하는군요.
그래도 햄버거 먹다보니 어느새 다 먹어버렸네요
맛있습니다. 심심해서 올리는 게시물 읽어 주신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