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6년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의 대관식에 참석한 조선의 사절단 일행중 중국어 역관 김득련은 러시아의 발레를 보고,
벌거벗은 것이나 다름없는 소녀가 까치발을 하고 빙빙돌기도 뛰기도 하고 멈추기도 하는데, 가녀린 낭자를 학대하다니, 서양 군자들은 참으로 짐승이다.
라며 비난을 한다.
참으로 개드립에 불과하지만, 당시 그것도 조선인의 눈에 발레는 기괴해 보였을 것이다.
물론 아는만큼 보이는 것이 발레이기에, 사실 지금봐도 발레에서 이상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기 위한 몸과 그 수련과정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건강이라던가 아름다움과는 꼭 맞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
특히 프로무용수들은 부상의 위험을 달고 사는데, 얼핏들은 얘기로는 많은 무용수들이 무릎 관절이나 어딘가가 아픈체로 공연을 하기도 한다고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이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비단 발레뿐만 아니라 운동선수에게 부상은 숙명이기도 하다.
한 동작을 극한적으로 반복하다보면 그 부분이나 신체가 그만큼 발달하겠지만, 단순히 건강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가 좋은지는 관점의 차이가 있다.
가령, 나는 과도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좋아하지 않고, 컨디셔닝 수준에서 접근한다.
이런 경우 반복된 훈련으로 단련된 운동선수들의 훌륭한 몸은 갖기 힘들 것이다.
나는 특히 축구선수들의 몸을 이상적으로 여기는데, 오랜시간 운동으로 다져진 몸은 일반인인 내가 따라잡기에는 이미 늦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또 건강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부상을달고 사는 사람들이 그들이고, 은퇴전 과도했던 운동량(어떤이들은 연골이 닳아 없어지도록 운동을 한다..)은 은퇴이후에는 급격히 줄어들기도 한다. 사실 식사를 비롯한 생활패턴자체가 바뀌는 것이기도 히니까...
실제로 운동선수들의 평균수명은 그리 길지 않다.
이도 포탈은 반복적인 움직임보다 다양한 움직임, 시도해보지 않은 움직임들이 몸을 발달시키고 부상의 위험을 줄인다고 말한다.
당연한 이야기이다.
또 하지만 반복적인 훈련이 없다면 우리는 예술의 경지에 이른 기술과 멋진 몸의 아름다움도 보기 힘들 것이다.
결국 정도와 선택의 의 문제이며, 방법론적인 해결책은 항상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