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때문인지... 나이가 들어서인지... 새벽형 인간인지는 몰라도 언제부터인가 일찍자고 일찍일어나는 습관이 들어버렸습니다. 아이가 일어나기전 조금이나마 나만의 시간을 갖고 정신도 차릴겸 커피부터 찾습니다.
찬장을 열어보니 오늘은 머신 추출보다는 비알레띠로 끓여서 먹는 방식이 끌리네요. 술을 잘 못하는 체질인지라 언제부터인가 커피를 먹는 습관이 생기게 된것 같습니다.
원두말고 그라인딩되어 있는 커피를 꺼내고, 비알레띠에 물을 담습니다.
커피가루를 채운 후 상단부분을 단단히 잠궈주고 불에 올려줍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증기가 커피를 통과하면서 위로 커피가 모아지게 됩니다
포트에 물을 좀 떠 끓여 주고 커피에 희석하여 마시면 굿이죠 ^^
사실 드립이던 추출이던 가리지 않고 좋아하나 굳이 따져보면 추출을 가장 선호하는 것 같네요.
술을 잘 즐기지 못하니 커피에 자연스레 의존하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사회생활을 막 시작할 무렵 전체 회식이 있었죠. 소주 3잔에 먹은거 내용물 다 확인하고 정신놓은 제 자신을 보면서 , 아 술과는 인연이 없나보다 했습니다. 이후로도 여러번 시도해 보았으나 여지없더군요.
최근에야 많이 바뀌어 술을 억지로 권하는 문화가 많이 바뀌었으나 사회생활 하면서 힘든적도 없다고는 말못하겠습니다.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는 진화의 동물이었던가요? 술을 먹지 못하니 맨정신에도 나 자신을 내려놓고 노는 방법을 터득해 버렸네요. ㅎㅎ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먹으면 술도 쎄진다 하지만 맥주 한캔에 딱 알딸딸해지는 정도네요...
주변에 술 잘먹는 친구들 보면 어떨때는 뭔가 술이 가진 매력이 있는듯 하고 또 그것을 잘 즐기는 것이 부러울 때도 있습니다. 과하지만 않으면 좋은 것이겠지요. 아마 잘 먹는 체질이었다면 지금쯤 컬렉팅하며 술독에 빠져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술에도 뭔가 딱 표현할 수는 없지만 오묘한 마력이 있는건 아닌지요? )
어느덧 세월이 지나 중간관리자의 입장이 되었습니다. 전체 회식을 할때 저희 근무조만의 방침이 있습니다. 물론 제가 정한 것이지요^^ 집에 가기위해 눈치보고 인사하기 위해 대기하고, 재밌지도 않은 자리에 어색하게 앉아 있는게 너무나도 싫었던 기억을 토대로 만들고 공표해 버렸습니다.
회식은 하고 싶은 사람만 참석하고, 집에 갈땐 인사도 하지 말고 가고 싶을때 언제든지 가자! 입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이것이죠
이렇게 정하고 지속적으로 이야기하니 자율적인 분위기가 많이 형성되었고, 오히려 끝까지 남아 즐겁게 회식하는 인원들이 더 늘어나 버렸네요.. 제발 쫌 가라 집에!! 해도 안가니 이 무슨 상황인건지...
여러 조직사회의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회식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분도 많은것 같습니다. 저부터라도 회식문화를 바꾸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현재 업무를 유지하는한 변하지 않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