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친형은 6살의 나이 차이로, 세대 차이가 날만한 갭이 있습니다. 형이 20살때 저는 14살이니 대학생과 중학생의 차이였지요...
친형님은 우리나라에서 최고라 불리우는 대학의 음대를 다녔습니다. 실력도 좋지만 간판이 워낙 좋다보니 재학중에도 과외제의도 많이 들어오고...실제로 음대를 지망하는 학생을 가르쳐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는데 도움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 명절때만 되면 선물이 배송되기 시작했습니다.저야 뭐 옆에서 소고기 맛나게 먹을수 있으니 누가 보냈는지는 상관않고 이유없이 마냥 즐거웠지요. 그렇게 10년정도 흘러갔습니다.
제 나이도 20대 중반이되고 제대하여 회사생활을 하고 있을 시절에 형은 이미 먼 해외로 유학을 떠나 한국에서 생활 안한지 한참 지난 상태였습니다.
어김없이 명절이 돌아왔고, 선물은 또 도착해있었습니다. 다른때와는 다르게 궁금하여 어머니께 물어봤습니다. 대체 누구길래 돌이켜보면 한번도 빠지지않고 선물을 보내오는거지요?
어머니께서는 "니 형이 가르쳐 대학에 입학시켰던 후배의 어머니가 잊지않고 보내주시는 거란다"
순간 와~ 하며, 난 그분이 누군지 알지도 못하고, 어떤 사람인지 만나본적도 없지만 언젠가 꼭 한번은 근사한 식사대접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더군요..
뭔가 어린나이에 깨달음이 온듯 했습니다.
난 과연 그 어떤 댓가도 바라지 않고 꾸준하게 그리 할수 있는가? 라는 물음을 제 자신에게 하며,한두번 아니면 1~2년은 상대방의 반감을 살 수도 있겠으나, 10년이 되고 그 이상 꾸준했을때 상대가 나를 어떻게 판단할지에 대한 생각이 머리속 깊이 각인되었습니다.
결국 꾸준함은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도 엄청난 호감을 일으키는 재료가 된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진심이 시간과 결합될때 무한한 신뢰의 높은 값어치가 되는 것이겠지요..
강산이 두번 정도 변하는 시간동안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이야기일테지만, 매일같이 웃으며 인사하기는 정말 돈안들고 훌륭한 대인관계와 신뢰를 만들어가는 기초임을 누구나 잘 알고 계실겁니다.
처음 시작이 어떤 혜택을 바라거나 이득을 위한 목적이었다 해도 매일같이 변함없이 10년이상 지속된다면 그건 댓가를 위한 행동이라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새로운 생태계인 이곳 또한 마찬가지라 여겨집니다. 고래로 불리우는 분들의 글들을 어떤이가 보았을때는 별다를것 없어 보이는데 혀를 내두를만한 금액이 보팅되어 있고,나름 심혈을 기울여 작성했다고 생각한 자신의 글은 읽어주는 이도 없고, 금액도 하찮고... 이런 부분에 대해 실망하여 떠나시는 분들도 있다하구요..
이미 많은 분들이 꾸준하면 됩니다. 라는 내용으로 가이드 해주시는 것을 봐 왔습니다.
보상이 창착을 시작하게 해주는 밑거름의 요소가 되긴하지만 목적 자체가 된다면 제가 생각하기에도 많이 힘들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가 꾸준함에 진심을 담아 시간과 결합시켜 느긋하게, 호기심도 채우고,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의 글을 찾아 떠나는 이 여행의 첫걸음은 다소 지루하고 고독할지도 모르겠으나, 묵묵히 한걸음씩 나아간다면 미래의 어느 시간 즈음에는 아마 정말 재미있는 일이 생겨날 것 같은 예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