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는 가끔 자기전 맘속에 있는 말을 꺼내 놓을때가 있습니다. 올해 여섯살로 최근 부쩍 성장함에 깜짝 깜짝 놀랄때가 많습니다. 재우러 방에 들어갔는데 뜬금없이 아빠의 엄마는 누구냐? 엄마의 엄마는 누구냐? 할아버지의 엄마는 누구냐? 난 어디서 났냐? 등등... 평소에 하지 않던 질문을 막 쏟아내기에 최선을 다해서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막바지에 이르러 결혼이야기까지 나오게 되었고, 전 유도심문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 “아리는 유치원에 남자 친구 있어?” / 응 있어
- “ 누군데?” / 지율이
- “ 좋아해?” / 응 좋아해
- “ 그럼 지율이도 아리 좋아해?” / 응~ 지율이랑 결혼할거야!
- “ 그럼 결혼하자고 말했어?” / 아니~ 여덟살에 말할거야
아... 어린 딸내미가 뭘 알고 그러겠습니까만 스스로 결정타를 날려버렸습니다 - “ 아빠가 좋아 지율이가 좋아?” / 지율이~
이러고는 골아떨어져 자버리네요~~ ㅠㅠ
어찌 한치의 망설임도 없단 말인가요~~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평생 아빠랑 살거라면서... 흑흑 ㅠㅠ
어린 아이의 순진한 대답인걸 알고 있으면서도 서운함이 스멀스멀 올라오는건 어쩔수 없네요
딸램!!!! 2018년 4월 24일 오늘은 반드시 기억한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