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퇴근 후 초등학교 동창을 만났다.
그젠가 그그젠가... 약속 시간에 늦어 부랴부랴 길을 걷고 있었는데(선비는 뛰지 않는다) 우연히 마주쳤다.
나는 얼굴을 알아 보았지만, 혹 그 친구가 나를 기억하지 못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냥 지나쳐 가려고 했는데, 나를 알아 보고 인사를 해 주기에 기쁜 마음으로 인사를 나누었다.
진심반 의례반으로 술 한 잔 하자고 했던 말이 성사되어 정말, 거의 처음으로 우리 동네에서 술을 마셨다.
늘 멀리서 술을 마시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 고되서, 집 앞에서 마시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는데...드림스 컴 트루다.
오랫만에 만나 어색하면 어쩌나 걱정도 되었지만, 친구라는 건 언제 봐도 어색하지 않은 존재인 것 같다.
이런 저런 근황 이야기를 하다가, 아무래도 술이 들어가서 그런지 진지한 이야기로 흘러갔다. 사는 이야기, 인생 이야기 등. 우리는 순수했던 초등생 시절엔 절대 나누지 않았을 삶에 치여 색이 바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오늘의 출근을 위해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때, 우연히 계산대 앞에 놓인 알사탕이 눈에 들어왔다.